제주도민 10명 중 6명 “녹지국제병원 개설 반대”
제주도민 10명 중 6명 “녹지국제병원 개설 반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8.2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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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 등 1000명 여론조사 결과 공표
‘개설 반대’ 61.6%‧‘찬성’ 24.6%…‘잘 모르겠다’ 13.8%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지역 시민단체가 영리병원 논란을 낳고 있는 녹지국제병원의 승인(의료기관 개설 허가) 여부와 관련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제주특별자치도가 진행하고 있는 숙의형 공론조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지난해 11월 24일 녹지국제병원 앞에서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 © 미디어제주
의료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지난해 11월 24일 녹지국제병원 앞에서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 © 미디어제주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와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녹지국제병원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28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서 의뢰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8년 7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 지역 할당 추출법에 따라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이다.

이에 따르면 녹지국제병원 찬반 논란에 대한 인지도 문항에서 응답자의 78.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가 14.8%, '어느정도 알고 있다'가 63.8%였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응답은 21.4%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절반 가량(49.7%)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녹지국제병원 개설 찬성 및 반대 응답.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발췌]
녹지국제병원 개설 찬성 및 반대 응답.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발췌]

녹지국제병원 개설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1.6%가 '반대'했다. '개설을 허가해야 한다'는 24.6%였고 '잘 모르겠다'는 13.8%였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 '개설 반대' 의견이 60%를 웃돌았다. 60대에서는 50.4%가 '반대'했고 7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36.6%, 반대가 35.2%로 조사됐다.

원래 제주에서 거주한 '원주민' 응답자 중에서는 녹지국제병원 개설 찬성이 24.3%, 반대가 62.4%였고 '이주민'은 찬성이 27.4%, 반대가 53.7%로 집계됐다.

반대 이유 '병원의 주기능인 치료보다 이윤 추구’

찬성 이유 '의료기관 개설 도내 의료 수준 높아져'

녹지국제병원 개설 찬성 이유.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발췌]
녹지국제병원 개설 찬성 이유.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발췌]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246명을 대상으로 한 '이유' 문항에서는 39.4%가 '의료기관 개설로 제주도 내 의료 수준이 높아질 것'을 들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부대 효과'가 33.7%, '보건의료 분야 관련 해외자본이 도내 투자 활성화 계기'가 25.2%였다. 1.6%는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찬성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녹지국제병원 개설 반대 이유.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발췌]
녹지국제병원 개설 반대 이유.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발췌]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반대(616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49.8%가 '병원의 주기능인 치료보다 이윤 추구'를 꼽았다. 또 43.5%는 '특정계층만 이용하는 등 의료 공공성 약화'를 들었고 4.2%가 '개설 허가 절차의 정당성 미비'를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녹지국제병원을 영리병원이 아닌 다른 형태의 대안 제시를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59.5%가 '서울대병원 등 국공립병원 유치'를 택했다. 22.0%가 '비영리법인으로 전환'을 꼽았고 8.5%는 '영리병원으로 그대로 진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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