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3시 이동속도 시속 5km…12시간만 3배 달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를 향해 다가오는 제 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현재 태풍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940km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에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강도 '강'의 중형크기 태풍이다.
'솔릭'은 현재 시속 15km의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며 제주와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3시까지만해도 이동속도가 시속 5km였으나 12시간만에 3배로 빨라진 것이다.
태풍의 속도는 더 빨라져 오는 21일에는 시속 21km에 이르고 이 속도를 유지하며 22일과 23일 사이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22~23일 제주 관통 시 최대풍속 초속 32~39m ‘강풍’ 동반
21일 밤 제주도남쪽먼바다 영향…22일 항공기 운항 불편도
'솔릭'은 제주를 지날 때도 최대풍속이 초속 32~39m로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제주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가 22일 차차 흐려져 낮에 산지에 비가 오고 오후에는 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1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22일에는 매우 강해져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또 오는 22일에는 '솔릭'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큰 불편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바다의 경우 20일 밤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아지고 21일에는 제주도전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어 이날 오전 제주도남쪽먼바다부터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1일 밤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가 '솔릭'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당분간 제주도남쪽과 동쪽 해안을 중심으로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으로 주문했다.
한편 '솔릭'의 발달정도와 이동경로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동 가능성이 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태풍정보의 참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