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몽스님측, 29일 오전 제주 관음사서 기자회견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종무 검수인계를 받은 시몽스님측은(관음사 직무대행) 29일 "관음사를 신속히 정상화하고 제주도민의 자랑스러운 도량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몽스님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 관음사 경내에서 '한라산 관음사 정상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몽스님은 기자회견에서 "관음사 정상화의 가장 중요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산중총회를 개최하고, 제주의 스님들과 불자 모두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주지 후보자 선출을 완료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몽스님은 "그리고 관음사 정상화 과정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난날의 갈등을 지혜롭게 해소하기 위해 제주불자연합의 신도들에 대한 형사상의 법적 소송을 즉각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 그 분들과 함께 제주 불교의 미래를 가꾸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제주 불자의 화합과 통합을 위한 모든 가능한 노력을 많은 분들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시몽스님은 "관음사는 제주 불교를 이끌어 갈 상징적인 도량이고 제주 곳곳의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하고 기쁨을 나누는 사찰들의 대표"라며 "제주 불자들의 활동이 끊이지 않는 살아있는 도량이 될 수 있도록 한 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시몽스님은 "부족한 점이 끝도 없이 많지만, 직무대행을 비롯한 교구 본사 관음사의 소임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정상화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몽스님은 "지금의 현실은 제주 불교의 중심이어야 할 관음사의 운영이 비정상적이고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결과"라며 "이제 지금까지의 관음사 운영은 청산해야 할 과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몽스님은 "불교계 내부의 일로 인해 평화의 섬 제주도의 도민과 자비로운 삶을 실천해 오신 불자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 드리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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