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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
원희룡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4.1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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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2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 … 무소속 출마 뜻 피력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 울타리도 뛰어넘겠다”
원희룡 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바른미래당 탈당에 따른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원희룡 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바른미래당 탈당에 따른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바른미래당을 탈당,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발표했다.

원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자신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그는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면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면서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정치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자신부터 철저히 거듭나 국민의 삶 속으로, 제주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면서 “자만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틀 속에 갇힌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변화하겠다”는 말로 탈당에 따른 입장 발표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 : 바른미래당 탈당 이유?

답 : 그동안 수차례 걸쳐 질문이 있을 때마다, 당 관계자들과 얘기할 때마다 개진했지만 촛불 민심과 탄핵 정국 속에서 기존 보수당의 울타리 내에서는 건강한 보수의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보고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하는 데 참여했다.

물론 그 뜻을 이루는 길이 너무 어려운 길이긴 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일부는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했고 남은 대다수는 국민의당과 합당하면서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데 여러차례 지적했던 것처럼 실제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치열한 정체성의 고민과 논의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통합해 나갈 수 있는 멀고 큰 그림을 보면서 어렵더라도 가야 하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2등 싸움을 하기 위해서 급하게 합당하는 것이 원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과제에 걸림돌이 된다고 봤고 결국 답이 없을 거라고 봤다.

그래서 계속 반대 의견과 함께 힘들더라도 더 근본적이면서 더 넒은 길로 가자. 물론 그게 뭐냐고 물으면 바른정당 운영에 직접 더 많은 시간을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기에는 난감한 점이 있었지만 그런 점이 반영 안된 게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을 떠나고 들어가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어서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괴로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원래의 문제의식과 의견에 대해 힘들더라도 더 장기적으로 근본적으로 가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문 : 유승민 대표가 1대1 구도를 원 지사가 원했다고 말했는데, 이게 사실인지? 이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탈당하는 건지?

답 : 여당의 일방적인 우위, 어쩌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되는 현재의 정치구도 속에서 대한민국이 균형잡히고 건강하게 운영되려면 야당이 건전하게 건재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당장 지방선거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국정 운영과 민생을 챙겨나가는 데 있어 보다 종합적인 야당연대과 협조가 필요하다. 어쩌면 지방선거에서 경쟁과 연대는 부차적인 문제다. 지방선거는 정계 개편을 하기에는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가장 여건이 좋지 않다. 그래서 저는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을 내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합당을 해야 한다거나 또는 경쟁당을 밀어내기 위해 몸집을 불리자는 것은 정치공학적이라고 봤다. 큰 틀에서의 야당을 바라보는 시각과 협조에 대해 이야기 했던 거다. 하지만 근본적인 입장과 앞으로의 노선에 대해 견해 차가 있어서 합당에 동의하지 않았고 당무에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유승민 대표는 선거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공개적으로 한 얘기 외에 개별적으로 특정 선거구에 대해 이야기한 것도 없고 현실성도 없다.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유승민 대표와 많은 통화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제주 현안에 대한 협조도 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전국 구도와 바른미래당 가야할 길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저를) 걱정해준 얘기로 받아들인다. 사실과 다르다.

문 : 지방선거 전에는 특정 정당에 입당하지 않는 건가.

답 : 무소속 출마로 받아들이면 된다. 오늘 출마선언을 동시에 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바른미래당에 소속돼 있었고, 여기 참여해 계속 갈 것인지에 대해 당 인사들과 해왔던 대화가 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 하는 거다. 물론 바른미래당도 입장은 좋지 않겠지만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거다. 출마의 변은 입장을 정리해 빠른 시간 내 밝힐 거다. 일주일을 전후해서. 더 늦추지는 않겠다.

문 :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은?

답 : 야권연대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는 개헌 등 일부 연대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내용에 있어 지방선거에서 상대방을 3등으로 밀어내기 위한 야당끼리의 분열과 부분적인 승리를 통해 자기 입지를 갖고 가려는 게 작동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서의 야권연대가 안되고 있다. 소탐대실이라 볼 수 있다.

문 : 자유한국당 후보와 연대 또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답 : 오늘은 바른미래당 당적 얘기에만 집중하겠다. 빠른 시기에 입장을 말하겠다.

다만 야권연대라는 것은 당면한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한 얘기가 아니라 현 정부의 출범과 높은 지지율 속에 지금처럼 야권의 지리멸렬 상태가 지속되면 집권세력은 오만에 빠지고 권력의 무게에 짓눌려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야당의 견제 축이 있어야 한다. 선거는 종합적인 야권연대의 한 파트에 불과하고 선거 연대는 안될 수도 있다. 그것보다는 국가적인 여야의 정립구도에 대해 일관되게 이야기 했던 거고 그 부분에 대한 입장 차이 속에서 더 길게 보고, 지금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더 속도를 내려고 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같이 갈 수 없고, 이미 늦긴 했지만 이쯤에서 분명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 : 자유한국당이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답 : 다른 당에 대한 입장을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과거 나름대로 보수를 자처하고 있는데 시대의 흐름, 국민들의 의식과 요구에 비춰 국민들의 눈높이와 현 위치에 걸맞게 자기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과거 틀에 안주하는 어떠한 정치세력도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매우 근본적인 존립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한다.

문 : 선거이후 정계 개편 구도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 : 자세하고 정확한 것들은 차근차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다. 미루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집중하고 싶은 부분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문 : 정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것 아닌가?

답 : 유불리를 따지면 거기서 거기 아니겠나. 여론조사라는 게 민심과 국민들의 역동성, 국민들의 날카롭고 깊은 판단력을 그때그때 여론조사가 다 담아내고 판단 근거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단지 추세의 방향을 볼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문 :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만나봤나?

답 : 근래에는 못만났다. 4.3추념식이 있고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나려고 하다가 시장 출마가 확정된 뒤에는 굳이 안 만나도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질문 :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얘기하면서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은 전체적인 맥락과 행동이 상충되는 것 아닌가.

답 : 여권으로 가는 게 아니라 야권이 대한민국의 또 다른 건강한 축으로 서기 위한 과정이어야 하는데 기존 정당 속에 같이 휩쓸려 가면 오히려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괴로운 결단을 내렸다.

문 : 선거가 끝나면 야권 개편이 이뤄질 거라고 보나.

답 : 야권이 이대로 갈 수 있겠나.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역할을 당연히 하겠다.

문 : 무소속 기간이 길지 않을 것 같네요.

답 : 무소속이 단순히 당적이 없다는 걸 뜻하는게 아니다. 기존 정당에 또 몸을 담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내용과 앞으로의 비전, 실제 사람들의 모습을 만들어 스스로 변화하고 발굴해 손을 잡고 가면서 그 내용에 합당하게 어떤 세력이나 정당의 모습, 정계 개편의 모습을 갖처나가는 것이지 미리 규정지어 그 틀 속에서 애기하는 것은 이르다. 지금 출발선에 서있는 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미리 앞질러가서 얘기하는 것은 각도가 맞지 않다. 야권의 미래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고 있고 책임감, 그리고 스스로의 운명을 함께 개척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누구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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