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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급 해군기지, 천진난만한 상상"
민주노동당, 유시민 발언 '제동'
"함대급 해군기지, 천진난만한 상상"
민주노동당, 유시민 발언 '제동'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8.2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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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인 유시민(48)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제주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해군기지는 대양해군을 염두해 둘 때 작은 규모며 함대급의 기지로 건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현실을 도외시하고 모순형용만 가득한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황선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군사기지 주변 사진만 찍어도 국가기밀 유출에 간첩죄를 뒤집어씌우는 나라에서 '민간인 통제구역이 아닌 관광용 군기지 건설'을 역설한 것은 한마디로 현실은 도외시하고 모순형용만 가득한 제안"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에 따르면 유시민 예비후보는 공공정책연구소 돌봄과 살림 제주초청강연에서 해군기지는 민간인 통제구역이 아니라 군사적 목적을 충족하면서 제주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주변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찬. 반 논란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황 부대변인은 "도민의 찬반논의가 뜨거울 뿐 아니라 기지 예정지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주민투표가 아니라 '군기지 강행'"이라고 피력한 뒤 "농민과 제주도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한미 FTA나 미국산 쇠고기'를 잡을 구상은 없이 '멧돼지와 군기지 관광특수'에 주목하는 그의 발상이 놀라울 뿐"이라고 역설했다.

황 부대변인은 "개인이 군과 군 기지를 활용한 다양한 상상을 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대권도전자가 이렇게 천진난만한 상상을 함부로 쏟아 놓는 일은 자제해야 될 것"이라며 "민주신당 유시민 대선예비후보는 주창한 '평화선도국가'와 '미국의 MD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군사기지'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에게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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