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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아닌 위드유, 제주도 함께해요”
“미투 아닌 위드유, 제주도 함께해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3.0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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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도교육청에서 개최
이석문 교육감 “위드유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오늘(8일)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미투(Me too)가 위드유(With You)로 실현되는 시간이 오래 걸려선 안 된다. 문화를 바꾸고, 구조를 바꾸는 데 교육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제주도교육청 본관 및 별관 중앙현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 교육감을 비롯해 정이운 정책기획실장, 오승식 교육국장 등이 참석, 출근하는 여성 직원에게 영화 관람권과 장미꽃 한 송이를 전하며 3.8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장미꽃을 전달하는 이석문 교육감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장미꽃을 전달하는 이석문 교육감

이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영화 <굿 윌 헌팅>의 대사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를 언급한 뒤, “여성들의 잘못이 아니다. 관습의 문화라는 이름으로 차별을 정당화한 우리들의 잘못이고, 사회구조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간이라는 보편성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서로 온전한 존재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성(性)인지 교육’을 충실이 펼치겠다”며 “2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성폭력 신고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확대 운영하여 학교 현장의 성차별 구조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고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외에도 교육부 홈페이지 교원성폭력신고센터, 국번 없이 117, 제주지방경찰청(747-0118), 교원인사과(710-0341), 교육부 민원콜센터(02-6222-6060)에서도 할 수 있다. 신고된 내용은 성범죄 수사 정보로만 활용되고,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민원은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된다.

 

<3.8 세계 여성의 날 인사말>

“It's not your fault.” (네 잘못 아니야) - 영화 <굿 윌 헌팅> 중 대사.

1857년과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부르짖었던 생존권과 참정권의 외침이 1987년 6월 항쟁에서는 노동권의 외침으로, 촛불혁명에서는 일상의 민주주의와 정의의 외침으로, 그리고 오늘에 이르러 ‘#미투(Me Too) 운동’으로 진전되고 있습니다.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외침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선언 이후 닥칠지 모를 2차 피해를 걱정하며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서로 위로하며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관습과 문화라는 이름으로 차별을 정당화한 우리들의 잘못이고, 사회구조의 잘못입니다.

‘#미투’가 ‘#위드유(With You)’로 실현되는 시간이 또 다시 100여년이 걸려선 안될 것입니다. 문화를 바꾸고, 구조를 바꾸는 데 교육이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인간이라는 보편성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서로 온전한 존재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성인지 교육을 충실히 펼치겠습니다.

미투 선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 내에서 발생한 성비위(성범죄, 성희롱 등)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성폭력 신고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대 운영하며, 학교 현장의 성차별 구조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 희망을 이루고, 함께 행복할 때, 비로소 3.8 여성의 날은 모두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제주교육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땅의 모든 여성 여러분, “It's not your fault.”

3.8 세계 여성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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