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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디에도 제2공항 건설 반대한다”
“제주 어디에도 제2공항 건설 반대한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20 11: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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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1개 시민단체‧정당 참여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20일 출범
“더 많은 관광객 유입 시 제주는 쓰레기 섬 전락…장밋빛 미래 아니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원천 반대하는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 20일 출범했다.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와 양적 팽창 위주의 관광개발정책 폐기를 주장했다.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는 회견에서 “정부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2018년까지 제주공항 연간 이용객을 약 3100만명으로 증가하고 오는 2045년에 4600만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제주가 환경 및 생태계적 측면, 공간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무시한 치명적인 오류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연간 150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관광객 수는 약 4만3000여명을 돌파했다. 제주에서 발생하는 하루 생활 쓰레기 배출량도 1184t으로 2020년 84톤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며 “제2공항으로 인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된다면 제주도는 ‘청정 제주’가 아니라 쓰레기 섬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제2공항 개발에 따른 관광객 증가와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제주도민의 유일한 생명수도 부족해질 것”이라며 “제2공항 개발과 수반되는 각종 대규모 토목건설, 도로 확충은 부동산 가격의 폭등 및 골재 수급난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 제주도민에게 재앙을 몰고 올 제2공항은 제주도의 장밋빛 미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합의한 사항을 거부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과 제주도의 요구조차 묵살한 채 제2공항 건설을 밀어 붙이는 국토부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일방통행식 행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늘 출범하는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제주도민 및 국민과 함께 제2공항 건설을 막아내고 양적 팽창 위주의 무분별한 관광개발 정책을 폐기시켜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출범한 이날을 제주 제2공항 반대 1차 시민 선전의 날로 정해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에는 △강정친구들 △곶자왈사람들 △기억공간 re:born △노동당 제주도당 △민중당 제주도당(준) △서귀포시민연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교조제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민예총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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