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산리 주민 김경배씨 단식투쟁, 42일만에 중단키로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 단식투쟁, 42일만에 중단키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11.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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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0시 도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단식 중단에 따른 기자회견
반대대책위 “국토부 회신 내용 아쉽지만 더 이상은 위험” 김씨 설득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제주도와 첫 공식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제주도와 첫 공식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무려 40일이 넘도록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이 결국 단식을 중단한다.

성산읍 반대대책위는 김 부위원장이 단식 42일째인 2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단식 중단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난산리 주민인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제2공항 입지 후보지를 발표한 직후부터 2년이 넘게 국토부와 청와대, 제주도청 앞에서 혼자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제2공항 입지 선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제주도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 9월 27일 국토부에 ‘도민 대다수가 제2공항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제2공항 건설 조속 추진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한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10월 10일부터 도청 앞에 천막을 세우고 단식 농성에 돌입, 40일이 넘는 극한의 투쟁을 이어왔다.

김 부위원장이 단식을 중단하는 이유는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황에서 더 이상 단식을 진행할 경우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반대대책위 관계자들과 의료진 권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원래 80㎏의 당당한 체구였던 그는 이미 일주일 전에 잰 체중이 62㎏일 정도로 체중이 줄어들었고, 며칠 전부터 극도로 기운이 쇠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와 함께 40일이 넘는 천막 노숙 투쟁을 이어온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그만 둘 때가 벌써 한참 지났는데 더 이상 버티면 안된다고 어렵게 설득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도와 반대대책위가 합의사항을 도출해낸 후 국토부 회신이 올 때까지 버티겠다고 했었다”면서 “원했던 답변을 듣지는 못했지만, 이제 단식을 접고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국토부를 상대로 더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는 대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9일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찾은 강우일 주교가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의 손을 잡고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권유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 9일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장을 찾은 강우일 주교가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의 손을 잡고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권유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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