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30 (일)
“우리는 무조건 반대” 제주 제2공항 새 국면 전망
“우리는 무조건 반대” 제주 제2공항 새 국면 전망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1.1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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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비대위 “제주도-성산읍반대위 합의안 수용할 수 없다”
“합의안에 우리는 없다…국토부, 온평리와 별도로 협의해야”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예정지.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예정지.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성산읍반대위)와 제주도가 지난 13일 합의한 사안을 제주 제2공항 추진 주체인 국토교통부에 건의(14일 오후)했으나 사업부지의 절반 이상(70% 이상)을 차지하는 온평리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주제2공항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현은찬, 온평리비대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4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한 제주도와 성산읍반대위 간 합의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평리비대위는 제주도와 성산읍반대위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지형적 이해관계와 원희룡 도지사의 정치적 득실에 의한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온평리비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용역의 부실을 인정하지만 재검증하더라도 사전타당성 자료(평가결과)의 종합점수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마을의 운명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입장을 유보해 왔다"고 부연했다.

특히 "고뇌에 찬 결정이라며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주장한 시민단체들은 제주 개발의 총량 문제와 제주도민의 미래를 걱정하는 주장"이라며 "그동안 제기한 부실용역, 국회 부대조건에 부화뇌동한 결과는 제주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참여자치의 활동이었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평리비대위는 "국토부와 제주도가 주민들과의 대화를 위한 설명회 및 간담회를 진행하는데 우리 마을에서는 공식적인 거부 입장을 해왔고 이를 방해하거나 봉쇄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보도자료가 우리의 마지막이길 바라며 우리의 입장이 지역주민의 갈등이나 도민사회에서 찬반 논쟁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의지로 오는 28일 도민 전체의 이해를 구하고자 실천적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주제2공항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내놓은 보도자료.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내놓은 보도자료. ⓒ 미디어제주

현은찬 위원장은 이와 관련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국토부가 제주도와 성산읍반대위 합의안을 수용하더라도 온평리는 반대 활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 위원장은 “성산읍반대위는 소음이나 환경에 대해 대처하고 우리는 재산권과 생존권에 집중하고 있어서 처음부터 그쪽(성산읍반대위)과 같이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마을에) 제2공항이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 위원장은 "합의는 제주도와 성산읍반대위가 한 것으로 우리하고는 다르다. 성산읍반대위에는 온평리가 빠져있다"며 "우리는 합의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국토부가 하라 말라도 안 할 것이다. 우리는 성산읍반대위와 별도이고 제2공항은 무조건 반대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이와 함께 '온평리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국토부가 검토 중인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는 무조건 반대할 것이고 반대 집회도 할 것이다. 성산읍반대위 내용을 국토부가 수용하더라도 우리는 별도로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위원장은 '국토부가 온평리와도 별도의 협의를 하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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