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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어린이집 여교사 수사 '난항'
실종 어린이집 여교사 수사 '난항'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8.1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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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단서 확보 못해 장기화 우려...목격자 제보 절실

어린이집 여교사 양인실씨(26)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제주경찰서가 공개수사로 전환한 가운데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 5일째를 맞고 있는 11일, 경찰은 양씨가 강력범죄에 의해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양씨의 얼굴사진이 담긴 전단을 만들고 목격자를 찾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목격자 제보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전.의경을 동원해 실종 지역인 제주시 구좌읍 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7일 밤 9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을 나선 뒤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자친구와 3~4차례 전화통화를 하면 집으로 향하던 양씨가 이날 밤 10시를 전후해 갑자기 전화가 끊어진 점으로 미뤄 이 시각에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양씨의 집까지는 자전거로 5분 남짓한 거리며, 어린이집에서 실종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까지는 1.3㎞, 여기에서 집까지가 1.3㎞로 정확히 어린이집과 집 중간 지점이다.

경찰은 실종 지점에서 양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배터리, 신발 한짝, 머리카락, 치아, 속옷 등의 유류품을 발견했다. 또 2~3m 떨어진 곳에서는 혈흔이 묻은 7㎏정도 무게의 돌멩이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이와 관련 제주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구좌파출소에서 사건브리핑을 통해 "실종된 지점에 양씨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다 양씨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 등 현장 증거물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강력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 우발적인 것은 물론 계획적인 범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력사건에 준해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와야 수사방향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인근 주민과 사건 발생시간을 전후해 이 지역을 지나간 사람 등 목격자 제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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