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이하 제주실천연대)는 2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정부는 즉각 아프간에서 철군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실천연대는 성명에서 "지난 2004년 아무 명분도 없는, 단순히 미국의 강요에 의한 이라크 파병으로 인해 김선일 씨가 이라크에서 살해당하는 가슴 아픈 기억을 생생하게 가지고 있다"면서 "당시 정부는 고 김선일 씨의 애타는 절규를 외면해 결국 제 나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실천연대는 "지금 아프간에서 23명의 우리 국민들이 애타는 절규를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정부는 즉각 아프간에서 철군계획을 발표하고 23명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금 23명 우리 국민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다. 납치단체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아프간에서 한국군의 철군"이라며 "정부는 지금 당장 철군 계획을 밝혀야 하며, 연내에 철수하기로 되어 있다는 막연한 이야기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기 어렵고,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 문제는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이상의 대책 발표가 즉각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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