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배호중씨, 제주시 영락교회 장로 '무사귀환 기도'
현지시간 지난 19일 오후(한국시간 19일 밤)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남서쪽으로 약 175㎞ 떨어진 지역에서 우리 국민 21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 배 목사가 이끄는 협력봉사단은 20~30대의 의대생과 간호사, 학원 영어강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의료봉사활동과 유아대상 교육활동이 주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된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 목사 및 신도의 가족들은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피말리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중 배 목사는 제일중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제주에서 유년생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인 배호중씨(72)는 현재 제주시 영락교회 장로다. 배 목사는 배 장로 슬하 2남 2녀중 둘째다.
배 목사는 이후 한양대와 서강대 대학원을 졸업,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던 중 목회에 뜻을 버리지 못해 장로대 신학대학에 진학,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배 장로는 아내 이창숙 권사(69)는 언론 취재진들과의 전화통화를 자제한 채 교회에서 아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밤샘기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 납치세력으로 보이는 무장단체 대변인이 '아프간 주둔 한국군이 21일 낮 12시(한국시간으로는 21일 오후 4시)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피랍자 18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등 국내 외교안보부처는 피랍사실이 확인된 후 즉각 비상체제에 들어가 21일 오전까지 각국의 외교라인과 긴급히 접촉하며 사태해결에 나섰으나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전될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