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농 의원단협의회, 28일 해군기지 철회 기자회견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여성 농민들이고 우리 아이들입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원단협의회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해군기지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는 절대 들어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과 김혜자 제주도의회 의원, 김미영 경남도의원, 오은미 전북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원단협의회는 "제주도민은 한미FTA 타결에 따라 한미 FTA의 최대의 희생자가 되어 심각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졌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노무현 정권은 자신들이 직접 지정한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에 군사요새화로 변모할 해군기지 등 군사기지를 추진하면서 제주도민의 목을 죄고 있다"고 성토했다.
의원단협의회는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제주평화포럼에서 낡은 냉전시대 잣대로 해군기지가 필요하다고 밝힌데 이어 김태환 제주도지사 역시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국방부 등과 양해각서 체결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는 것은 군사독재시대의 논리"라고 비난했다.
의원단협의회는 "하늘같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우리 여성농민은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며 평화를 사랑하며 결코 제주의 미래를 분쟁과 갈등의 거점으로 만들 제주군사기지 전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전여농 의원단협의회는 군사기지가 철회될 때까지 의연히 투쟁하겠다"고 재천명했다.
한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의원단협의회는 2004년 총선에서 전여농 출신 현애자 국회의원이 당선되고 지난해 5.31지방선거를 통해 전여농 회원 중 다섯 명이 지방의원으로 당선됨에 따라 대중조직인 전여농과 국회, 지방의회 사이 긴밀한 의사소통을 이루고 여성농민 정책 실현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