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100만원 월급 주기도 아깝다고?"
"100만원 월급 주기도 아깝다고?"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5.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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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교통노조, 30일 임.단협 투쟁 승리 결의대회
재정보조금 환수 촉구...시청서 동문로터리까지 시가행진

"삼영교통은 근로조건 개선도 거부하고 착취한 임금을 못주겠으니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 조합원들은 도민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봉사하고 싶습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버스본부 삼영교통지회(지회장 강정수)는 30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상징탑 앞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삼영교통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은 월 100만원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삼영교통과 비슷한 진주시 삼성교통의 종업원들의 임금은 200만원 이상이며 제주도 공영버스 기사들의 임금도 200만원 정도"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삼영교통 사주는 차량 10대로 제주도에서 버스사업을 해 현재 211대로 늘었고 제주도 관광특구 내 5만평이나 되는 미출랜드의 소유주"라면서 "이렇게 부자인 사업주는 종업원들에게 시급 3480원인 최저임금을 지급하면서도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비용을 종업원들이 부담케 하는 등 종업원들의 고혈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도 버스회사 중 최고의 흑자기업이면서도 제주도청에서 연간 20억원 이상씩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며 "사측은 흑자재정에도 노동자들의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제주시청에서 광양로터리, 남문로터리, 중앙로터리를 거쳐 동문로터리 분수대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사측의 부당성을 도민들에게 알렸다.

한편 삼영교통지회는 이날 오전 10시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투쟁 및 쟁의행위 돌입을 선포하고 삼영교통 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주식회사 삼영교통이 노사간 임금협상 결렬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영교통 노동조합의 투쟁 수위가 확산되면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삼영교통지회가 배포한 유인물에 포함된 일부 내용.

월 100만원인 버스기사 월급도 주기가 아깝다고?

삼영교통 회장은 종업원의 고혈을 빨아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급급해 만근을 해야 약 100만원 가량인 종업원들 월급도 주기 아까워 2004년까지 지급하던 식대를 강제로 월급에서 공제하는가 하면 하루종일 죽어라 약 17~18시간씩 일하는 종업원들에게 회장은 월급계산을 할 때 12시간 35분만 근무하지 않았다고 4~5시간씩 임금계산을 해주지 않고 착취하고 있으며, 또한 종업원들에게 휴일날 회사로 출근시켜 각종 교육을 시키면서 교육수당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난폭운전 강요하는 회사...

버스의 배차시간도 식사를 할 시간조차 없이 정한 것은 물론 승용차를 기준으로 운행시간을 만들어 조합원들은 과속할 수 밖에 없으며 배차 시간에 못 맞추면 회사에서 조합원들에게 징계를 일삼고 운행시간에 쫓겨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이는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되면 회사에서 책임을 져야하는데도 사고비용을 조합원들에게 강제로 부담시키는 악질 사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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