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삼영교통노조 투쟁 수위 고조
삼영교통노조 투쟁 수위 고조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5.30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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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교통지회, 30일 삭발투쟁 및 쟁의행위 돌입 선포
부당월급 등 노동자 현실 성토...노동위원회 확대교섭 촉구

주식회사 삼영교통이 노사간 임금협상 결렬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영교통 노동조합의 투쟁 수위가 확산되면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버스본부 삼영교통지회(지회장 강정수)는 3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삭발투쟁 및 쟁의행위 돌입을 선포하고 삼영교통 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삼영교통지회는 "노동자의 절박한 생존권적 요구와 헌법상 권리인 노동조합의 기본적 활동보장을 요구하며 쟁위행위에 돌입했다"며 "노동조합은 시내버스 전면운행중단이라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 즉각적인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유보하는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부당월급-과속난폭운전 강요 등 삼영교통 노동자 현실 성토

삼영교통지회에 따르면 삼영교통 노동자들은 한달 14일을 해야 100만원 가령의 월급을 지급받고 있으며, 2004년까지 지급해 오던 식대로 지금은 강제로 월급에서 공제시키고 있다.

또 하루 17~18시간 장시간 노동시간에 실노동 시간만해도 16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으나, 회사는 임금계산을 할 때 12시간23분 노동한 것으로 계산해 지급하고 있다.

시간급 임금도 최저임금인 3480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또한 노동자들에게 휴일날 출근을 시켜 각종 교육을 시키고 당연히 지급해야 될 교육수당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또, 삼영교통 노동자들은 버스 운행시간도 식사를 할 시간조차 없으며, 승용차를 기준으로 배차시간을 정해 실제 노동자들에게 과속난폭운전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삼영교통지회는 노동조합 자체 수입금 조사에 의하면 회사는 상당한 흑자로 예상되나, 재정상황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영교통지회는 광주지방노동청 근로감독 3과에 식대보조비, 교육비, 연장근로 수당 등 3건에 대해 임금체불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

#노동조합-사용자-제주도-노동부-노동위원회 확대교섭 촉구

삼영교통지회는 그러면서 "삼영교통 사용자는 노동조합을 파업으로 내몰지 말라"며 "노동조합은 파업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동조합-사용자-제주도-노동부-노동위원회가 참여하는 확대교섭을 요청하며, 오는 6월1일 노동위원회에서 확대교섭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삼영교통지회는 제주도, 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중재와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삼영교통지회는 "제주도는 수십억원의 세금이 삼영교통에 투입되면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에 쓰여지지 않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며, 노동부는 근로기준법 등 관계법률에 따라 회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삼영교통지회는 ▲실노동시간 인정 ▲식대 제공 ▲배차시간 조정▲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삼영교통지회는 "이런 절박한 요청이 무시되고, 회사가 노동조합을 파업으로 내몬다면 우리는 결코 투쟁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조합원들의 힘과 의지를 모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면적인 파업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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