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30 (일)
"칠십리-칠선녀 축제 통합 재검토돼야"
"칠십리-칠선녀 축제 통합 재검토돼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2.1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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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축제위원회, 12일 기자회견서 통합 결정 철회 촉구
"축제성격, 지역정서 배제한 전형적인 탁상논의 판단"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가 서귀포칠십리축제와 서귀포칠선녀축제에 대해 통합대상축제로 평가한 가운데, 서귀포시축제위원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귀포시축제위원회(이하 서귀포시축제위)는 1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 축제심의결과 서귀포칠십리축제와 서귀포칠선녀축제 통합 개최 결정은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축제 성격, 지역정서 등 배제한 전형적인 탁상 논의의 판단 결과"

서귀포시축제위는 "이번 통합결정은 축제의 성격, 개최시기, 개최지역, 지역정서 등이 전혀 다른 축제임을 감안하지 않은 채 결정된 전형적인 탁상논의의 판단결과"라며 맹비난했다.

서귀포시축제위는 "칠선녀축제는 전설을 주제로 중문관광단지와 연계한 지역 관광활성화와 설화의 보존 등에 가치를 두고 있는 축제"라며 "또한 칠십리축제는 서귀포 천지연을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유산과 넉넉한 인심을 알리는 등 문화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선정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축제의 개최 지역의 접근성을 감안할 때 양축제의 동시 개최시 개최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축제의 고유특성과 개최목적을 퇴색케 할 우려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축제육성위 축제공모는 시기적-절차작 문제 있다"

서귀포시축제위는 이와 함께 제주도축제육성위원회의 이번 축제공모에 대해 시기적, 절차적 문제를 꼬집었다.

서귀포시축제위는 "축제육성위는 축제의 현장평가는 하지 않은 채 제출된 공모서만을 근거로 심사 결정함으로써 지역축제활성화를 통한 관광활성화 등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이는 지역주민 스스로의 노력과 신명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축제문화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의욕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축제 통폐합 등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도 해당 축제 주관단체에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인 결정이 이뤄졌다"며 "그동안 축제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애써온 지역주민과 주관단체의 노력을 지나치게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특별자치도의 특별한 축제, 제대로 지원하고 만들어가야"

서귀포시축제위는 "올해 개최되는 축제는 정상 추진하되 축제육성위원회에서는 축제공모서 서면심의와 더불어 실제 행사장에서 개최되는 축제의 현장조사를 통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008년도 예산 및 추진계획에 반영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귀포시축제위는 "우리들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칠십리-칠선녀 축제의 통합을 강행한다면, 이를 결정한 축제육성위원회와 제주도에서는 통합개최 운영방안을 명확히 제시해야 마땅하다"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분명히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사상 처음으로 '축제 사전 심의평가제'를 도입해 제주 지역축제를 평가한 결과, 강정은어축제 등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예산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또 성격상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귀포칠십리축제와 서귀포칠선녀축제에 대해서는 유사축제로 통합하도록 하고, 이호테우축제와 도두오래물축제도 통합을 권고할 대상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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