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해군기지 유치, 도지사에 큰 업적?
해군기지 유치, 도지사에 큰 업적?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1.3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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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해군참모총장, 31일 오후 김태한 제주지사 예방
김 지사 "해군기지 정확한 정보 도민에게 알리겠다"
송 총장 "해군기지 유치 제주도지사 큰 업적 될 것"

김태환 제주지사는 31일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 "해군기지는 감성적으로 다가갈 문제가 아니며, 제주도민들에게 해군기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나겠다"며 도민의견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반면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은 "제주 해군기지는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해서 기지를 건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뒤 "토론회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을 왜곡하는 것은 도 차원에서 규명해 달라"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지사 접견실에서 김 지사와 초도순시 차 제주를 방문한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의 만남이 이뤄졌다.

특히 어제 해군기지 도민대톤회에 이어 김 지사와 송 총장의 만남에 높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만남에서 김 지사는 도민의견 우선임을 강조한 한편, 송 총장은 해군기지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며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먼저 "제주 해군기지 관련 어제 도민대토론회에 대한 보고를 받았겠지만 첫 토론회는 상당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찬반의견 분명히 표출되면서 도민사회에 해군기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송 총장은 "1월 스케줄이 많아서 어제 토론회 개최는 몰랐었다. 우려스러운 것은 해군기지 토론회를 통해 찬반 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제주 해군기지는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해서 기지를 건설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이 아닌 것을 왜곡하는 것은 도에서 규명해 달라. 언제까지 토론회만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제주를 방문했을 때도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불거져 있었다. 당시 노 대통령도 도민의 동의를 우선시 했다. 아울러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도민동의를 전제했다"며 "제주도당국이 해군기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도민에게 어떻게 알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것 중 하나가 도민대토론회"라고 설명했다.

송 총장운 "거듭 말하지만 해군기지 토론회를 통해 찬반 측의 입장이 격앙돼 갈등의 골이 깊어질까봐 우려스럽다. 해군은 제주도민을 속여 기지를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와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것이 해군의 기본 입장이다. 염려스러운 것은 토론회를 통해 사실 아닌 것이 왜곡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분명 해군기지 찬반측 모두 제주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찬반 의견 모두 존중해 제주의 미래를 위해 깊게 고민할 것이다.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다수간의 갈등이 있지만 제주도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총장 "반대하는 제주도민의 의견도 존중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것이 많아 우려스럽다"고 말하고 "참여정부 4년을 기다려왔다.빠른 시간내에 이뤄졌으면 한다.. 지휘계통을 통해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일정을 조율하면서 서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이 바람직 하지만 저희한테 맡겨달라. 지금 수순을 밟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지사가 "제주도는 2005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됐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자 송 총장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평화의 섬 하면서 해군기지 유치는 제주도지사의 큰 업적이 될 것이다.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역사의 평가도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남은 제주도 관계자와 해군측 관계자, 많은 기자들이 지사 접견실을 메운 가운데 10여분만에 각자의 입장만 전달한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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