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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제주시민회관 부지 활용 “어떻게?”
50여년 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제주시민회관 부지 활용 “어떻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5.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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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걷는 길’ 제안
제주시민회관 부지를 기존 도시재생사업 구간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주시민회관 부지 활용을 위한 대안으로 기존 도시재생사업 구간과 연계, 삼성혈-오현단-동문시장-탐라광장-탑동광장까지 자연스럽게 보행 동선축을 살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은 26일 ‘제주시민회관 부지 활용 방안’ 정책 이슈 브리프를 통해 제시한 4가지 대안 가운데 물길과 바람길, 통경축을 고려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걷는 길’ 컨셉을 제안했다.

제주시민회관이 기존 도시재생사업 지역과 인접해 있어 관련 사업을 연계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삼성혈 문화의 거리와도 가까워 제주시민회관 부지를 동시에 고려해 연결시키는 것이 용이하다는 분석에서 나온 대안이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추진중인 원도심재생구역과 인접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보행동선축을 살려 삼성혈에서 하천을 따라 산지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라면서 “1만4000㎡ 정도 부지를 확보해 복합적인 기능의 건물을 배치하고 일부 건물에는 상가 등 적정 시설을, 그리고 제주도가 추진중인 주거복지 차원의 행복주택 등을 공급한다면 현실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보행자들의 동선이 남북 방향으로 활발하지 않지만 지형과 통경축, 하천축을 고려한 보행축 연결은 반드시 필요하고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구간이 남북으로 다소 경사가 있어 걷는 길 컨셉으로 가기에는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제주시민회관 부지 등을 중간 중간에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라면서 이 일대를 오현단과 삼성혈 등 구도심 자원들과 연계,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걷는 길 컨셉으로 하는 구상을 제안했다.

실제 제주시에서도 지난해 수립한 ‘삼성혈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운영기본계획’을 통해 이 일대가 도보관광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보고 기존 도로를 활용한 보행공간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 밖에 제주시민회관의 기존 공간을 소극장으로 활용, ‘제주놀터’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1964년 준공돼 50년이 지난 제주시민회관은 건물이 노후된 데다 활용도도 줄어들고 있지만 SWOT 분석 결과 시민들의 추억과 역사성이 높고 랜드마크로서 지역 내 상징성이 있는 데다 원도심 중심에 있다는 입지 조건이 향후 원도심 재생 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제주시민회관을 포함한 근현대 체육시설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시민회관의 문화재 등록과도 연계시킬 수 있는 활용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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