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 한미 FTA저지 기자회견장에 현애자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까지 경찰의 제지로 제주도청 내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 제주도당국은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장 출입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주도민운동본부 간부들은 제주도 관계자에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겠으니,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제주도청 간부공무원들은 모두 청사내로 들어가 버렸고, 정문 앞에서는 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과 경찰간 대치상황이 이뤄졌다.
곧바로 현애자 국회의원이 도착한 후, 강력히 항의하자 제주경찰서의 한 간부가 뒤늦게 나와 현애자 의원에 한해 경찰력의 비좁은 사이로 길을 터주겠다는 '인심'을 썼다. 현애자 의원의 계속적인 항의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청 간부 공무원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보기만 할 뿐, 이를 애써 외면했다.
이에대해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주최측 관계자를 만나 양해를 구했고, 나중에 현애자 의원도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 했으나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정문 앞 봉쇄는 공무원 지시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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