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국회 간다던 원희룡 지사, 측근 총선 기자회견 참석 ‘물의’
국회 간다던 원희룡 지사, 측근 총선 기자회견 참석 ‘물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2.22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선관위, 원 지사 이기재 전 본부장 기자회견 축사 발언 자료 요청
제주도선관위가 원희룡 지사의 지난 15일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의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한 축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양천구선관위에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지사가 자신의 측근 인사인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해 얘기한 발언 내용이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원 지사가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기재 전 본부장의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양천구선거관리위에 원 지사의 발언 내용 녹취록과 동영상 자료를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당초 공식 일정에 없었던 이날 이 전 본부장의 기자회견에 참석, 축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제가 양천에 있을 때도 제주도 출신이란 사실이 그대로였듯이, 제가 지금 제주도지사로 있는 상황에서도 양천이 저의 ‘정치적 고향’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자신의 지역구였던 양천구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원 지사는 “여러분이 주신 응원의 힘을 기억하면서 제주도정도 잘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기재 후보는 제가 당에서 큰 역할에 도전하거나 중책을 맡았던 모든 과정에 하루 한 시도 떨어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옆에 두고 싶은 사람,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이같은 원 지사의 발언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도선관위가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실 확인을 위한 자료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선관위 관계자는 “원 지사의 발언이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발언인지 아니면 의례적인 축사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어서 양천구선관위에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시 원 지사는 국회를 방문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난 공식 일정과는 별도로 자신의 일과 시간중에 이 전 본부장의 회견에 참석한 부분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