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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도내 정치권 때이른 성명전
총선 전초전(?) 도내 정치권 때이른 성명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2.22 17: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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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지사 직분에 충실해야” VS 새누리 “정략적 흔들기 중단하라”
원희룡 지사가 지난 15일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의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때이른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논평과 반박 성명으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 15일 자신의 측근인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의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을 두고 제주도선관위가 발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양당이 때이른 성명전에 나선 것이다.

먼저 논평을 낸 쪽은 새정치연합이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22일 오전 논평을 통해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도지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해줄 것을 권고했다.

새정치연합은 “원희룡 지사가 내년 총선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된 새누리당 후보의 명함에 원 지사의 얼굴이 실려 논란이 된 부분과 지난 15일 국회의원 출마자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지성 발언을 한 것이 선거법 위반여부 조사 대상이 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도지사가 평일에 출마선언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자체도 대단히 부적절한 것인데 그 자리에서 지지성 발언을 했다는 것은 도지사로서의 직분을 망각한 매우 안일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박정하 전 정무부지사와 함께 이번에 원 지사가 지지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에 대해 “가뜩이나 ‘도정의 공직이 징검다리용이냐’는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들”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특히 이기재 전 본부장은 최근 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업무추진비와 법인카드 부당 사용 등으로 문제가 드러난 조직을 이끌었던 인사”라며 “원 지사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옆에 두고 싶은 사람,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성토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대해 “감귤가격폭락, 신공항 건설, 영리병원 도입 논란 등 중차대한 현안이 산적한 지금, 원 지사는 도지사로의 역할과 본분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선거와 관련해서는 엄정한 중립의 자세로 도민들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새정치연합의 공세에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은 “원희룡 지사가 마치 중대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저지른 것 마냥 침소봉대하는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의 처사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감싸기’에 나섰다.

원 지사가 이미 밝힌 대로 해당 지역 선관위에 문의하고 문제 없는 선에서 오랜 정치적 동지에 대한 인간적 소회를 표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이를 총선과 연결시켜 쟁점화시키려는 모습은 도정현안 해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를 선거전에 끌어들이려는 술수로밖에 볼 수 없다”고 역공세를 취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특히 지난 19일 도정과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이 제2공항 건설 추진 등 정책 협의에 관한 합의를 한지 사흘만에 원 지사에 대한 비난 논평을 낸 것은 유감스럽고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도지사 정략적 흔들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 임하면서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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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굼지오름 2015-12-22 21:59:38
도지사는 정무직이어서 공무원법 적용 대상 아닌가???
그래도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행위가 아닐까??
휴일도 아닌 평일에 그것도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