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서 치료중 패혈증과 급성 신부전증으로 숨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0시22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낮 12시께 고열과 호흡 곤란 등 증세를 보이면서 병원에 입원,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측은 패혈증과 급성 신부전증이 겹친 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종전에도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 등으로 수차례 입원한 바 있다. 또 2013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는 반신불수 상태로 중증 뇌졸중가 폐렴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통해 군부 독재를 종식시키고 문민 정부 시대를 연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대통령이 돼서도 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 청산과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청문회 등을 통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처벌하는 등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임기 말 차남 김현철씨 비리 문제로 오점을 남겼고 IMF 구제금융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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