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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여성단체 “동영상 유출 경찰 초기대응 미흡”
제주지역여성단체 “동영상 유출 경찰 초기대응 미흡”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1.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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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3차 피해 책임 해당 경찰과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물어야”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성관계 동영상 사건에 대해 제주지역여성단체가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경찰이 방치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제주지역여성단체는 6일 성명을 통해 “피해자의 수사 요청에 대해 수사기관이 소극적으로 대응, 지역 사회 내에 동영상 유포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면서 “상담을 했던 경찰이나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동영상 촬영 및 유포가 성폭력범죄라고 인지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사건을 성폭력특별수사대로 연계하거나 해바라기센터 등 피해자가 수사 등과 관련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가 신고를 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피해자가 다른 지방 경찰청에 다시 신고했다는 사실은 제주도민으로서 제주 경찰을 신뢰할 수 없음을 반증한다”고 제주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음을 꼬집었다.

또 최근 국민안전처의 안전지수 평가 결과 제주도의 인구 1만명당 범죄 발생 건수가 172.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범죄 발생율을 보인 점을 들어 “이는 제주도가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동영상 촬영 및 유포 사건은 경찰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발생한 2차 피해 사건”이라면서 “초기 적극적 대응이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2차, 3차의 유포와 피해에 대한 책임을 해당 경찰과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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