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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깎고 다듬은 '최고의 생태마을'
주민들이 깎고 다듬은 '최고의 생태마을'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1.0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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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특별기획-주민자치센터 현장탐방](20)서귀포시 예래동 주민자치센터
낭만과 추억 깃든 체험프로그램 '인기'

포구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아름답고, 해안절경이 좋은 서귀포시 예래동은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에서도 으뜸이다. '제주의 파라다이스'.

예래동 마을 주변으로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중문관광단지와 여미지식물원, 퍼시픽랜드, 중문해수욕장, 천제연 등 제주의 대표적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잊지 않고 반드시 한 번은 들러가는 곳이다.

색달마을과 '열리'로 불리던 상.하예마을로 이뤄져 있는 예래동은 인구 3600명의 작은 동으로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으로 최근에는 민박업을 중심으로 관광분야 종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예2동 마을이 2001년 행정자치부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된데 이어 2002년에는 녹색농촌체험 시범마을, 어촌체험 관광마을, 한국반딧불이 보호학회에서 전국 최초로 지정한 반딧불이 보호지역, 제주국제자유도시 7대선도프로젝트 사업중의 하나인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 대상지 등 마을의 자랑거리는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듯 천혜의 자연만으로 으뜸마을이 될 수 없는 일.

예래동이 생태마을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나형구)의 역할이 컸다.

2000년 9월 29일 처음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는 매달 월례회의를 통해 21명의 위원들을 소집, 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계획과 평가.심의, 지역 현안사항을 꾸준히 논의하면서 주민의 대표 단체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주민자치, 교육문화, 관광홍보 분과별로 예래생태 마을 조성을 위한 토론회와 자매결연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가 하면 각종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지역주민들의 주도하에 진행하고 있다.

매년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개최되는 '예래생태마을 해변축제'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역점사업이다.

건강마라톤대회, 맨손으로 넙치잡기, 군산산책로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이끌어 내고 더 나아가 예래동을 더욱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6회째를 열린 올해 축제에는 주민과 관광객 1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또한 귤림추색(橘林秋色)의 장관이 연출되는 11월 초순부터 12월 말까지는 감귤원에서 무료로 감귤을 직접 따 먹을 수 있는 감귤따기 체험과 감귤 고르기대회, 예래마을 사진전 등 관광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감귤도 판매해 주민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행사도 잊지 않는다.
 
주민자치센터는 또 예래동의 상징인 관내 오름인 '군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 다음은 예래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현황

이 외에도 예래동 주민자치센터는 센터 내 사이버학당과 작은쉼터, 주민사랑방 그리고 보조시설인 관내 청소년 문화의 집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여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운영프로그램은 풍물교실과 청소년째즈댄스, 성인요가교실, 스탠실교실, 박물관기행 및 문화유적답사.

이 프로그램들은 도시와 다소 거리가 있어 문화적 욕구해소에 불편을 겪던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 생태 프로그램 상시 운영...'관광객이 찾아오는 예래동' 재탄생

예래동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성과를 꼽는다며 첫째로는 예래생태마을 해변축제를 통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로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 관광어촌체험시범마을로 지정된 점이다.

감귤체험행사, 생태마을 축제 프로그램 등 관광객이 찾아오는 마을이 됨으로써 주민소득향상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농어촌지역이라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 밖에 없는 문화환경을 '축제'라는 이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예술단의 공연 감상기회가 제공됨으로써 주민의 문화적 욕구충족을 통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예래소리와 풍물단을 육성, 유서깊은 향토문화의 관광자원화를 통하여 주민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감귤수확철마다 열리는 관내 감귤원에서 감귤따기 체험행사를 개최, 예래동에서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감귤을 홍보, 소득증대의 효과를 얻었고 관광객들에게는 체험의 낭만을 제공했다.

#  매년 규모가 커지는 해변축제 예산 지원 확보 시급

그러나 문화여가 프로그램의 경우 시내 중심과 떨어져 있어 다른 주민자치센터와의 프로그램 연계운영이 어렵워서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이 되지 않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에따라 인근 중문.대천동과 연계운영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과제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매년 열리는 해변축제의 경우 지역주민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신규프로그램이 개설되는 등 매년 축제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의 예산지원은 줄어들고 있어 축제의 기획 및 운영 등 장애요인이 나타남에 따라 예산확보 지원이 절실하다.

#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막중해졌는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생각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도의 권한은 강화된 반면 행정시나 읍면동의 역할과 기능은 약화되어 주민의 자치역량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취지에 걸맞게 읍면동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읍면동을 준자치기구의 성격으로 격상하여 주민자치센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주민자치센터가 단순히 문화.여가 프로그램 운영만 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마을의 환경이라든가 지역내 문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에 대한 지역현안에 대해 주민자치센터가 그 전초기지로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 다른 주민자치센터에 비해 잘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매년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예래생태마을 해변축제를 들 수 있다. 이 축제는 우리지역의 자생단체장, 지역인사 등을 총망라한 축제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주민 스스로가 축제를 준비하고 치러내고 있다는 점이 다른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다. 금년에도 1만 여명이 축제장을 찾아와 우리마을의 생태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돌아갔다. 앞으로도 축제의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여 지역민의 소득증대와도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 반대로 아쉬운 점은?

생태마을 해변축제의 경우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으로 축제의 규모가 해마다 커지면서 소요예산이 증가하고 있으나 행정에서 나오는 보조금은 오히려 줄어 들고 있어서 내년 축제의 개최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행정당국의 관심과 예산 책정이 필요하다.

# 행정당국에 바라는 사항이나 개선됐으면 바라는 사항이 있다면?

우리 생태마을 해변축제처럼 평가가 좋은 축제는 행정에서 지원을 대폭 늘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특별자치도 출범이후 주민자치센터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다음은 예래동 주민자치위원회 명단.

우리 예래동은 중문해수욕장, 천제연폭포, 해안절경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진 전형적 인 농촌마을로, 여미지식물원 등이 위치한 중문관광단지가 소재해 있어 제주관광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어 주민자치위원회 운영활동도 이에 포커스를 맞추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예래생태마을해변축제, 군산사랑운동 전개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실정에 맞는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상황은 대내.외에 좋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 예래동주민자치센터의 미흡한 점은?

우리동 주민자치센터시설이 낡고 비좁아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주민사랑방으로서의 역할도 미흡한 실정이다. 대폭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한 조언.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치위원 스스로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주민자치센터 운영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 져야 한다고 본다. 또한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

#이 특별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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