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형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시동생을 청부살해하려던 30대 여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7일 시동생을 청부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청부살인 미수)로 이모씨(32.여.서귀포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의 부탁을 살해를 공모한 윤모(36), 박모(26), 조모(46.여)씨 등 3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월 윤씨에게 찾아가 선불금으로 1천만원을 주고 범행 완료시 4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며 시동생 양모(36)씨를 살해토록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청부를 받은 윤씨는 범행 완료 후 2천만원을 주겠다며 박씨를 끌어들여 자신의 처 조씨 등과 함께 4차례 사전 답사 등 살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일 0시 50분께 자신이 망을 보는 가운데 박씨가 집에서 혼자 자고 있는 양씨의 머리 부분을 흉기로 5-6회 가격해 살해한 것으로 알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범행 전 양씨의 마을에서 서성거리던 남자를 목격했다는 주민의 진술에 따라 인상착의를 추적, 윤씨 등을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