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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미국 맥주회사와 ‘제주크래프트맥주’ 공동 출자 검토
개발공사, 미국 맥주회사와 ‘제주크래프트맥주’ 공동 출자 검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12.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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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법적 타당성 및 출자회사의 복잡한 지분구조 등 신중한 접근 주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미국의 브루클린사와 가칭 제주크래프트맥주 법인에 공동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개발공사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미국의 브루클린사와 공동 출자법인을 설립, 가칭 ‘제주크래프트맥주’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주목된다.

지역맥주 ‘제스피’를 출시한 개발공사가 제주맥주를 ‘제2의 삼다수’처럼 제주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브루클린사와 공동출자 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미국 브루클린사의 제주맥주사업 제안서를 받아 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출한 ‘제주크래프트맥주 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 타당성 용역 결과 및 출자 계획(안)’을 검토하기 위해 18일 소관 상임위인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 검토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크래프트 맥주 사업을 운영하게 될 제주크래프트맥주(JBC․가칭)는 자본금 120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미국 브루클린사의 자회사격인 브루클린코리아가 51%인 61억2000만원, 개발공사가 36.5%인 43억8000만원, 도민주가 12.5%인 15억원의 지분구조를 갖게 된다.

경영권은 브루클린코리아에서 행사하고, 사업장은 용암해수 일반사업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공기업의 설립·운영 기준상 당연 적용사업이 아닌 임의 적용 사업의 경우에는 민간인 참여가 어려운 사업으로 주민복지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개발 촉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한정하고 있어 법적 타당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구나 JBC 설립을 위한 출자 구조를 보면 미국 브루클린브루어리가 MBH홀딩스에 51% 이상 출자해 MBH홀딩스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고, 다시 MBH홀딩스가 브루클린코리아에 51%를 투자해 브루클린코리아를 설립, 또 다시 브루클린코리아가 제주맥주법인에 출자하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신중한 검토 후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도시위 전문위원실의 검토보고서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개발공사는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시 MBH홀딩스와 브루클린코리아에 대한 출자자의 신뢰성 및 지분구조의 명확성을 면밀히 확인한 후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사업타당성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제안사인 브루클린사의 재무제표와 실제 공인회계사가 인정한 재무제표를 확인한 결과 서로 금액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 제안서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으로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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