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주민자치연대가 4.3 폄훼 발언을 한 우근민 지사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우근민 지사는 ‘강정 탓에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지역주민 폄훼 발언에 이어 4․3에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으로 도지사로서 자질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가 문제를 제기한 건 29일 우근민 지사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있은 발언 때문이다.
이날 우근민 지사는 강정문제를 꺼내면서 “폭도 놈의 새끼들 끼어가지고. 나 그거 얘기 했다. 북한에 가서 영웅묘지나 데리고 가고. 김달삼이, 이덕구 묘지나 데려가고…”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우근민 지사는 30일 제주포럼에서 제주도는 수 만 명이 희생당한 4.3이라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인지, 우 지사의 어제와 오늘이 다른 건지 ‘폭도 놈의 새끼’라는 도백으로서는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를 공적인 자리에서 내뱉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따졌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런 우근민 지사의 발언에 대해 도지사직에서 물러날 것도 요구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4.3은 국가권력의 잘못된 행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우근민 지사의 폭도 개입 운운 발언은 이유를 불문하고 도지사로서 4․3을 심각하게 폄훼하고 있다”면서 “우근민 지사는 즉각 제주도민들과 4․3유족들께 백배사죄하고 도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도민들을 기만한 만큼 도지사라는 자리에서 앉아 스스로 행세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비난강도를 높였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oldes sacs lancel http://medqual.fr/legal.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