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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하지악에서 베릿내 포구까지, 중문천이 품은 제주인의 삶
녹하지악에서 베릿내 포구까지, 중문천이 품은 제주인의 삶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5.1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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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천 탐사] ① 4개 국·공립박물관 공동학술조사 17명 조사위원 ‘드림팀’ 구성

천제연 선임교에서 본 중문천 전경.

제주도내 4개 국·공립 박물관이 다시 뭉쳤다. 지난해 광령천 탐사에 이어 이번에는 중문천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과 제주대학교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이 함께 진행하는 공동학술조사가 지난 9일 첫 탐사를 시작으로 다시 대장정에 돌입했다.

중문천의 발원지는 한라산 남서쪽에 있는 녹하지악 인근 지역이다. 계곡을 따라 구불구불 흐르며 한라산의 풍경과 식생, 옛 선조들의 삶을 품어낸 중문천은 천제연 폭포를 지나 베릿내 포구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공식 하천 지명은 중문천이지만, 지역 주민들은 ‘성천’, ‘베릿내’, ‘색달천’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베릿내 끝자락에 자리잡은 포구도 그래서 ‘베릿내 포구’ 또는 ‘성천(星川) 포구’라고도 불린다. ‘별이 내리는 내(川)’라는 뜻의 베릿내라는 이름이 훨씬 정겹게 들린다.

중문천의 끝 지점인 베릿내 포구.

색달동 교차로에서 중문천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본 웅덩이의 모습. 계곡 양쪽의 울창한 숲이 물에 비칠 정도로 맑다.

중문천은 제주도내 대규모 관광지 개발의 효시가 된 중문관광단지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다. 이미 하천 하류 지역 일대와 포구 주변은 상당 부분 개발이 이뤄져 옛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광령천 탐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중문천 탐사도 4개 박물관 학예연구사들과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 17명으로 공동조사단 ‘드림팀’ 이 꾸려졌다. 하천 유역을 직접 걸으면서, 때로는 계곡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당초 조사는 4월초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날씨 등 여러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지난 5월 9일에야 첫 탐사를 시작하게 됐다. 오는 10월까지 현지조사를 벌인 다음 보강조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조사 결과를 학술조사보고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미디어제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학술조사단과 동행 취재에 나선다.

다음은 공동조사단 명단.

△조사단장 : 홍성보(민속자연사박물관장) 권상열(국립제주박물관장) 김동전(국립제주대학교박물관장) 정순식(제주교육박물관장)
△조사위원
- 자연 분야 : 정세호(민속자연사박물관 자연사과장․곤충) 전용문(세계자연유산센터 연구원․지형지질) 김완병(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육상동물) 김대신(한라산연구소 연구사․육상식물) 양계청(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어류) 강정효(제주대 강사․경관자원 및 활용방안)
- 인문 분야 : 신영호(국립제주박물관 학예실장) 장제근(국립제주박물관 연구원) 김영미(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오연숙(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종찬(제주대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용석(제주대박물관 조교) 김영란(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양종렬(제주교육박물관 기획부장) 김재경(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강은실(민속자연사박물관 주무관) 진관훈(제주테크노파크 경영전략부장)

지난 5월 9일, 첫 탐사를 출발하기에 앞서 공동조사단 일행이 힘차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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