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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주), “합법적 절차에 따라 이의제기하겠다”
한국공항(주), “합법적 절차에 따라 이의제기하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4.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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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겨냥 “의장 권한 남용” 불만 토로

한국공항(주)측이 지하수 증산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에 또 다시 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희수 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공항(주)는 25일 지하수 증산안의 본회의 상정 보류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박희수 의장을 겨냥, “헌법과 법률상 보장된 신청과 청원에 대한 진지한 검토나 합리적 해결방안 내지 대안 모색의 기회조차 일방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한국공항(주)는 “박 의장이 지난 24일 열린 본회의에서 한국공항(주) 관련 안건 일체의 상정을 또다시 거부했다”며 “도의회 의원 중 과반수 이상 의원들이 연대서명해 관련 안건의 조속한 본회의 상정을 요구했지만 이마저 일방적으로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주)측은 “도의회 의장에게 안건 순서 정리 차원의 권한을 부여한 관련 규정 본래의 취지를 현저히 일탈, 그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며 의장의 고유 권한인 ‘직권 상정 거부’에 대한 부분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서 누구보다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할 도의회 의장이 다수 의원들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일 뿐 아니라, 도의회와 도민 전체 위상까지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장이 ‘단 1톤이라도 증산을 허용하게 된다면 제주는 공공자원의 사유화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당할 것’이라거나 ‘증량을 허가하면 다른 민간기업들에게도 허가해줘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법적 근거도 없는 비합리적인 주장으로 도민들의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한국공항(주)측은 “기업의 자율적, 창의적 사회 공헌을 격려하고 북돋워줘야 할 도의회 의장이 오히려 제주도민과 기업간 갈등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합법적 절차에 따라 분명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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