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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주) 먹는샘물 증산 동의안 본회의 처리 또 무산
한국공항(주) 먹는샘물 증산 동의안 본회의 처리 또 무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4.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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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 “차후 검토하겠다” … “풍력발전조례안, 재의 요구 능사 아니”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한국공항(주)가 결국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실패, 제주퓨어워터 증산 동의안 처리가 다시 무산됐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24일 오후 2시 열린 제30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상임위에서 의결한 한국공항 지하수 개발 이용시설 변경허가 동의안 처리 요청 청원에 대해서는 차후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주)의 동의안 처리 요청 청원에도 불구, 증산 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도 결국 상정되지 못했다.

특히 박 의장은 “이 안건에 대해서만큼은 의장직을 걸고서라도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모아서 단일화된 의견을 모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한국공항(주)의 증산 요청 건에 대해 “단순히 하루 100톤에서 200톤으로 늘려달라는 청원이 아니”라면서 “이용기간 연장허가 만료 시한이 11월 24일로 다가오고 있는데 이를 다시 한번 동의받지 않고 이번 동의안에서 처리하도록 돼있다”고 다른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박 의장은 이에 “허가기간이 만료되는 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고 이번 증산 건으로 동의하게 되는 것이라면 보다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증산 동의안이 통과되면 그 시점부터 2년의 허가 기간이 시작돼 당초 오는 11월말로 만료되는 연장허가 동의안을 다시 다룰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풍력발전사업에 따른 지구 지정과 관련, “이 사업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으면 도의회가 나서서 풍력발전 조례안을 수정, 도의회 동의를 얻도록 했겠느냐”면서 “재의 요구가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위해 지혜를 모으자는 것”이라고 의회 의견에 따라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18일 우근민 지사가 도정질문에서 행정체제 개편이 도의회 부대조건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재차 쓴소리를 건넸다.

박 의장은 “의회의 부대조건은 정부의 지방분권정책에 따른 적절한 대안도 강구하라며 잘 추진하라는 의미의 주문”이라며 “결코 추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용역이 부실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 의장은 “7억8000만원이라는 소요예산도 결코 적은 예산이 아니”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인 만큼 한 치의 오차와 소홀함 없이 정확한 자료와 통계에 근거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록인제주 체류형 복합관광당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은 재석 의원 32명 가운데 찬성 15명, 반대 5명, 기권 12명으로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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