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JID 향해 “무슨 낯짝으로 권익위, 의회, 언론 찾아다녔는지…” 원색적 비난
지난달 6일 철거 행정대집행이 강행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와 관련, 우근민 지사가 당초 앵커호텔의 사업자인 (주)JID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우근민 지사는 10일 도청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제주시 원도심 지역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불법 건축물 카사 델 아구아에 대해서만 뭐라고들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기자들 중 한 명이 “제주적인 것을 지키려고 한다면 공감하겠지만 유명 건축가의 건물이라고 해도 너무 에너지를 낭비한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쳐주자 당초 앵커호텔 사업자로 참여했던 (주)JID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우 지사는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목소리를 냈던 문화예술단체들과 제주도의회, 언론 등을 의식한 듯 “양심껏 로비나 받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억원도 없이 앵커호텔 짓겠다고 하다가 부도를 내놓고 무슨 낯짝이 있어서 권익위원회, 의회, 언론사를 찾아다니고 그러느냐”고 강조, 언론과 도의회 등이 마치 (주)JID측의 로비에 놀아난 것처럼 비쳐지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우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마지막까지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목소리를 냈던 문화단체들과 제주도의회, 일부 언론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뜻으로도 해석돼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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