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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선거 갈등 치유 시급...진정성이 중요"
김용하 "선거 갈등 치유 시급...진정성이 중요"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6.16 14: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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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마지막 임시회' 개회...'낙선' 의원 불참

김용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16일 "새 도정과 제9대 도의회의 순조로운 출범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제27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제8대 도의회를 마무리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 도정과 제9대 도의회의 과제로 '도민화합'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밑바닥 민심부터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나가야 제주가 갈등을 훌훌 털어내고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에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270회 임시회와 관련해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회기"라면서 제8대 도의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문득 격동했던 지난 4년의 시간이 생각난다"며 "제주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안고 출범한 제8대 도의회는 그 이름에 걸맞은 열학과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영일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입법과 정책의 비판 및 대안 제시, 민의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민원 해소 등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물론 도민이 원하는대로 모든 현안을 만족스럽게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도 크다"고 고백한 그는 "그런 아쉬움은 머지않아 개원할 제9대 도의회에서 하나하나 해결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민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그 가능성과 잠재력이 잠을 자고 있다. 우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제주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잠자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바로 지도자의 몫이고 책임이라고 강조한 뒤, 그는 "새 도정과 제9대 도의회의 순조로운 출범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6.2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로 인한 갈등이 하루빨리 봉합됐으면 한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진실된 바탕 위에서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 회기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행정자치위위원회(위원장 장동훈)는 제주특별자치도 용역심의위원회 조례 개정안과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 등을 심사해 처리한다.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임문범)는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육성 및 지원조례 개정안과 제주특별자치도 자활 및 생활안정기금 조례 개정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문환관광위원회(위원장 박명택)는 블랙나이트 리조트 조성사업 현장 등을 방문한 후, 이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동의안을 심사한다.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한영호)는 제주특별자치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조례 개정안과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사용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해 처리한다.

지난 3월 임시회에서 심의보류됐던 라온랜드(주)의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은 이번 회기에서 상정되지 않고 자동폐기돼 제9대 도의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마지막 임시회의 제1차 본회의에는 강원철 의회운영위원장, 임문범 복지안전위원장, 박명택 문화관광위원장, 김행담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오종훈 의원, 강문철 의원, 김완근 의원, 고점유 의원 등 지난 선거에서 낙선하거나 불출마했던 의원 8명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디어제주>

[전문] 김용하 의장, 제270회 임시회 개회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김태환 도지사, 양성언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는 6·2지방선거에 불출마하셨던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선거를 치르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셨을 것으로 압니다.

  당선되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축하를, 낙선하신 분들께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동료의원님들은 모두 당락을 불문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을 위해 계속 봉사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선거로 인한 갈등도 하루빨리 봉합됐으면 합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진실된 바탕 위에서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시급합니다.

  맹자께서는 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민화합도 밑바닥 민심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나가야 제주가 갈등을 훌훌 털어내고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에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5기 민선 도지사와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꼭 이루어 내야할 과제입니다.
 
  오늘부터 7일간의 회기로 사실상 특별자치도의회로서는 초대라고 할 수 있는 제8대 도의회 종료를 불과 보름여 앞두고 제270회 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회기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제8대 도의회를 슬기롭게 마무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제8대 도의회가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 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등 제주 발전을 위한 애향의 충정을 다 쏟고 대과 없이 막을 내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조를 해 주신 100만 내외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와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동료의원 여러분과의 만남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고자 합니다.

  김태환 도지사와 양성언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너무나 과분한 사랑과 성원, 그리고 많은 질책도 함께 주셨습니다.

  우리는 도민 여러분의 그 따뜻한 마음을 두고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이제 이별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문득 격동했던 지난 4년의 시간이 생각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안고  출범한 제8대 도의회는 그 이름에 걸맞은 열학과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영일없이 달려 왔습니다.

  비록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한 시련과 고통도 컸었지만, ‘특별자치시대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 구현을 목표로 나름대로 제주의 미래를 위해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입법과 정책의 비판 및 대안 제시, 민의를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민원 해소 등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행정사무조사까지 발동하면서 노력했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 4·3특위 재구성을 통한 문제 해결, FTA대응, 신공항 건설, 네 차례의 제도개선 등에 지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 관계부처와 국회를 몇 번이나 다녔는지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 공동선언문 채택과 신공한 건설 등에 대한 건의활동도 펼쳤습니다.

  지역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도와 의회 간에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두 번에 걸쳐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제도개선 내용에 대해 도의회의 동의를 얻도록 함으로써 정책을 공조하는 전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의정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자치역량 배양을 위해 추진한 의정포럼도 33회나 진행됐고, 다섯 개의 의원연구모임 설립과 정책토론회 개최, 각 상임위원회별 지역현안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제주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한국지방재정학회와의 업무협약도 맺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강력한 의정역량과 전문성은 조례심의에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난 3월 경실련이 발표한 16개 광역의회 의안발의 및 처리결과 분석 자료에서 원안통과 비율 최저, 의원발의 건수 상위권 등 적절한 견제와 균형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정례회 8회, 임시회 34회 등 42회, 495일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706건의 조례안과 예산․결산안 46건,   동의․승인안 485건, 건의․결의안 12건, 청원·진정 204건 등 모두 2,188건을 처리했습니다.

  이러한 활동 결과로 우리 도의회는 한국지방자치학회 주관 우수  조례상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우수의회상, 한국공공자치연구원과 동아일보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의정대상 시상에서 2007년 종합대상,  2008년 최고의원상, 2009년 의정성과부문 대상과 최고의원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제1회 지방의회 우수의정활동사례 공모에서 대상과  우수의원상을 수상했습니다.

  물론 도민이 원하는 대로 모든 현안을 만족스럽게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도 큽니다.

  그런 아쉬움은 머지않아 개원할 제9대 도의회에서 하나하나 해결해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길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먼저 가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어가면 그곳이 곧 길이 되는 것입니다.

  지난 4년, 우리가 걸었던 길이 먼 훗날 제주역사의 한 페이지에  당당하게 자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들은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가능성과 잠재력이 잠을 자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잠자고 있는 도민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도자의 몫이고, 책임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헤어짐은 종착역이 아니라 또 다른 만남의 시작입니다.

  언제 어디에 있든 우리의 만남이 소중하고 가치 있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새 도정과 제9대 도의회의 순조로운 출범을 기원합니다.

  지난 4년, 격동의 강을 건너시느라 동료의원 여러분, 고생 너무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년 6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 용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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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다 2010-06-17 10:28:57
우리집 강아지도 웃는다
소크라테스가 머라고 할까요?
용하야 그냥 지나가라 ㅎㅎㅎㅎㅎㅎ

그거참 2010-06-16 16:03:50
좀 우습지 않습니까? 현직의장으로써 한쪽편에 바짝 줄 선 사람이 선거 패하니까 '화합' 운운합니까? 쪽팔리지 않습니까? 당신같은 사람을 의장으로 두었던 제주도의회.제주도민이 부끄럽습니다. 빨리 사라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