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은상어와 저립(재방어)는 멸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오승언)이 1일 펴낸 '2006 추자도 학술조사 보고서'를 통해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유인도 종합학술조사의 하나로 2003년부터 2년간 추자도에 대한 종합학술조사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본섬과는 다른 생활방식과 경제활동, 그리고 자연생태환경을 갖고 있는 추자도에 대해 고유의 역사, 유적, 민속 및 자연사 분야가 중점적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추자도에 서식하는 식물상은 400종류 97과 289속으로 애기수영, 개비름, 들개미자리 등의 귀화식물이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관찰됐다.
곤충상은 총 13목 112과 332종이었으며 한국 고유종 중 제주도와 추자도에만 분포하는 종은 섬가루깍지벌레, 이대가루깍지벌레, 남방노랑들명나방, 검정꼬리박각시 등 4종이 채집됐다.
그 외 조류는 4개 유인도에서 39종 975개체, 8개 무인도서에서 모두 24종 921개체가 관찰됐다.
추자도의 연근해에 분포하는 어류는 72과 143종이, 패류는 30과 71종이 각각 조사됐다.
특히 은상어와 저립은 어업자 청취조사 결과 최근에도 어획된 바 있어 멸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는 김동섭 고고민속과장, 강순석 전 광식물연구원, 양영환 광식물과장, 정세호 동물과장, 김완병 동물연구원, 양상훈 해양생물과장, 양계청 해양식물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번 학술조사 보고서 발간과 발맞춰 3월2일부터 5월31일까지 박물관 내에서 '추자도의 인문과
자연'이라는 주제로 제89회 특별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