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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익-양상홍' 맞대결, "내가 교육현안 해결사!"
'오대익-양상홍' 맞대결, "내가 교육현안 해결사!"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04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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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원 선거 핫 포커스] (4) 제4선거구(서귀포시 동부권역)
오대익-양상홍 '2파전'...교육현안 정책적 쟁점화 '안간힘'

이 선거구에서는 후보자가 오대익 전 서귀포시교육장(63)과 양상홍 전 서귀북초등학교 교장(64)가 표밭을 일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동층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그 주된 이유다.

교육현안에 대한 쟁점보다는 도의원이나 도지사 선거 등 일반 정치선거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후보등록 이후부터는 누가 고정적 지지층을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라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적 쟁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투표당일 인지 정도에 따라 투표하는 일명 '묻지마 투표'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오 후보와 양 후보가 앞으로 선거전에서 어떤 정책적 소구를 통해 유권자에게 어필할지가 주목된다.

#오대익 "희망주는 제주교육, 행복한 학교 만들겠다"

오대익 후보는 "폭넓은 교육경험과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희망주는 제주교육,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오 후보는 남원초등학교, 토평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쌓은 교육경험 그리고  제주도교육청 장학사.초등교육과장, 서귀포시교육장 등을 맡으며 쌓은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어 "저는 남원읍 위미리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고향을 떠난 일 없이 줄곧 위미에서 살고 있는 농촌 토박이"라며 "그렇게 때문에 농촌 교육현실이나 교육문제에 대해 하나도 놓치지 않고 확실히 챙길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산남.북, 도.농 간 교육격차를 교육현안으로 지적하고, 이의 해소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제주시에 유아교육을 전공한 유치원장과 유치원감이 운영하는 단설유치원을 설립하겠다. 서귀포시에는 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을 추진해 종일제 유치원의 교육기능 강화에 폭넓은 지원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학력향상 방안으로는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제'를 '학력향상 책임지도제'로 범위를 넓혀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거나 유비쿼터스 러닝 체제의 대비를 위해 첨단 학습환경 구축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좋은 교육은 인간의 만남을 통해 희망을 키우는 것"이라고 전제한 그는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기대 이하로 낮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소외를 해소하고 학교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폐교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모든 폐교시설이 바람직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일부 프로그램 운영이나 환경면에서 교육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폐교시설 활용을 위해 프로그램 운영 및 환경개선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 제주국제고등학교 부지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일대에 특수목적고를 세우는 것은 서귀고, 남주고 등 기존의 고등학교 발전계획과 충돌 위험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특목고나 국제학교 설립보다는 전국규모의 연수원과 학생수련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상급식과 관련, 그는 "현재 읍면지역 초.중학생들에게 실시되고 있는 급식비 지원을 동지역 중학생, 읍면지역 고등학생으로 점차 확대하고, 제주도내 전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이 실시될 수 있도록 무상급식관련 조례 제정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전출 비율을 현3.6%에서 5%로 상향시키기 위해 제주도교육비 특별회계 전출 비율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이 밖에도 초등보육교실 운영을 확대하고 지역아동센터와 네트워킹을 구축해 공조체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상홍 "도시집중 교육정책의 변화를 꾀하겠다"

양상홍 후보는 "제주에서 빚어지고 있는 도.농 간 학력격차의 근본원인을 찾아내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 이를 통해 현재 도시집중 교육정책의 변화를 꾀하겠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양 후보는 "읍면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약하고, 교우들 간 학력 향상을 위한 선의의 경쟁의식이 전혀 없다"면서 "그러다보니 열의가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 할 시기가 되면 제주시로 이사를 가버려 농촌 인구가 줄어드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당국의 안이하고 잘못된 정책방향,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제주교육의 답보상태가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교육은 널리 발전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가 있고 잠재력이 있다"며 "우수 인재가 유출되고 있는 서귀포시 교육에 변화를 일으키겠다. 읍면지역 학생들도 우수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안으로 그는 우선, "농어촌 학교에 우수한 교사들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내 우수교사를 농어촌 학교로 전근시켜 가산점 등 특전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중.고교 3학년 진학지도 교사들에게 인사 가산점을 부여하면, 농어촌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은 물론, 교사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어의 습득은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며 배우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며 "원어민 교사를 농어촌 학교로 우선 배치해 농어촌 학생들이 도시 학생 못지않은 외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제주국제고 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같은 선거구의 오대익 예비후보와 상반되는 정책을 제시했다. 오 후보가 국제고 부지에 전국규모의 연수원과 학생수련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양 후보는 특목고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양 후보는 "산북지역에는 과학고등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가 있지만, 산남지역에는 인문계 고등학교조차 없다"며 "남원읍 지역에 유치될 예정이었다가 영어교육도시로의 이동으로 인해 취소된 국제고등학교 부지에 기숙형 특목고를 설립하겠다. 여기에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농촌지역 우선 전면실시'를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제주의 농촌 경제규모에서 보면 제일 먼저 혜택을 받아야 할 대상자는 농촌의 학생들"이라면서 "읍면 농촌 지역이라도 먼저 무상급식을 실시토록 하겠다. 전면 무상급식 실시 예산이 부족하다면 연차적 도입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국 최고의 대안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한 그는 "상급학교 진학은 물론, 품성과 학력을 동시에 연마하는 전국 최고의 대안학교를 설립해 전국의 우수학생들이 들어오도록 하겠다"며 "이 대안학교는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현대화된 기숙사와 급식소 등을 갖추게 되고, 원어민을 통한 영어학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출마자

나이

학력

주요경력

오대익

63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전 서귀포시교육장
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발전기획실장
전 서귀포학생문화원장

양상홍

64

대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졸업(교육학 석사)

전 서귀포시교육청 학무과장
전 서귀북초등학교 교장
전 동홍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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