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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의 '수성'인가, 젊음과 변화의 '입성'인가
경륜의 '수성'인가, 젊음과 변화의 '입성'인가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4.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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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원 선거 핫 포커스] (2) 제2선거구(이도동 중심 일대)
강무중-이석문-정영배 '3파전'...전교조 출신 후보 출마에 "빅뱅"

 

이 중 이 후보의 경우 제주에서는 유일한 전교조 출신 후보여서, 이 선거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 후보는 현장교육 경험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현장을 바꿀 수 있는 교육전문가'임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오랜 교육현장의 경륜, 그리고 지난 8대 의회에서 보여준 의정활동 경륜을 중심으로 해 어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전교조 출신인 이 후보는 '젊음과 변화'를 표방하며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핵심정책으로 내놓고 있다. 일선학교 영어교사로 있을 때부터 추구해온 사교육 없는 영어교육 학부모 모임인 '들엄시민'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 후보는 학생들이 타고 있는 '교육 마차'를 잘 이끄는 '좋은 마부' 역할을 제시하며, 제주교육 현안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무중 "학교현장을 바꿀 수 있는 교육전문가...현장 개선형 활동으로 봉사"

강무중 후보는 '학교현장을 바꿀 수 있는 교육전문가'를 내걸고 재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후보는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제주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과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들을 명확하게 파악하게 됐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신제주초등학교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원지원과장 등을 역임하며 익힌 경험과 4년간의 의정활동으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현안 사항을 시급히 개선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 현장 개선형 교육전문가로써 제주교육 발전에 헌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편일률적인 집행부 교육계획을 변형 모방한 공약이나,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 아닌 제주도민들에게 현실성 있는 정책과 대안을 보여주겠다"며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제주시 구도심권 지역의 학생수 감소를 막겠다고 밝힌 그는 "학생수 감소가 심한 일부 초등학교는 개별학구를 허물어 단일 학구화하겠다. 이를 통해 교육수요자의 학교 선택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며 "또 구도심권 학교는 공부하기 좋은 '자율학교 모델'을 적용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단계적 시행'을 강조했다. 그는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교에 무상급식을 시행하려면 연 400억원이 든다. 이 예산을 어떻게 마련해서 해마다 지원하느냐가 문제"라며 "한꺼번에 시행하는 것보다 점진적.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이 예산의 충격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내 수련관 3개소, 수련원 4개소, 야영장 3개소 등이 있지만 수련시설로서 한계를 갖고 있어 매력이 없다"며 역사체험 수련시설인 '제주평화수련원'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와관련, "일제 강점기 말 제주도 7개 지역에서 진행된 일본 본토 방어 작전 중 결7호 작전이 준비된 역사적 산물인 지하요새 동굴들이 있는데, 이들 동굴 전적지들을 묶어 일제 강점 시 선조들의 역경과 과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체험 수련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청소년 기본법과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51개소의 청소년 문화의집이 설치돼 운영되야 하나, 16개소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청소년 문화의집은 방과후 청소년 평생학습의 장, 사회통합적 교류의 장 역할을 수행하는 필수기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그는 "고도의 창의적인 교육을 비롯해 동북아 교육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도시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교육비특별회계 전출비율을 3.6%에서 5%로 상향하는 조례를 개정해 교육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제주교육에 변화와 젊음 불어넣겠다...희망교육 프로젝트 추진"

사교육없는 영어교육을 지향하는 학부모 모임인 '들엄시민' 대표인 이석문 후보는 제주교육에 변화와 젊음을 불어넣겠다며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갈수록 희망이 희미해지는 아이들의 현실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의 희망을 지켜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위해, 개인이 아니라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주고등학교 교사,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 상임대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등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제주4.3유족회 제주시중부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치솟는 사교육비에 악화되는 가정경제, 끝없는 경쟁과 사교육 속에 인성이 메말라가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그는 "교육의원을 명예를 위한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교육본질을 외면하는 정책으로 낡은 모습을 벗지 못하는 제주의 교육구조를 바꾸겠다"고 호언했다.

그는 그의 다짐을 '제주희망교육 만들기 프로젝트'에 담고 "교육 때문에 이사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공약을 풀어 나갔다.

우선, '교육환경개선우선 투자지구 지정 등 구도심 교육활성화'를 내세운 그는 "학교 노후시설을 현대화하고 교육시설을 확충해 미래환경에 알맞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또한 구제주시 지역의 학교에 행.재정적으로 지원해 학교가 구도심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지역 학교에도 친환경무상학교급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고는 "학교급식은 교육의 일환으로 밥상머리 교육, 농부의 땀과 자연의 신비 등을 위한 훌륭한 교재다.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제주지역 친환경무상학교급식 로드맵을 그리고, 안정적인 재정 마련을 위한 학교급식특별회계를 갖춰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교육환경에 대해서는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장애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요구가 있었음에도 정책을 통한 실질적인 환경이 구축되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유치원의 유아특수교육 환경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장애인인권교육 등 학교 내 보편적인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육비를 한 푼도 들이지 않는 '제로(Zero)화'도 약속했다. 이와관련, "헌법으로 규정된 의무교육을 제주에서 현실화해야 한다"며 "잘못 쓰이는 교육재정을 바로잡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학교운영비와 체험학습비 등 부모들이 부담하는 공교육비를 제로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그는 "교육청, 교원단체, 지역사회,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고입제도 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일반계고 진학률을 전체 학생대비 70% 이상으로 늘려 제주형 고입제도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영배 "학생들이 타고 있는 '교육마차' 잘 이끄는 '좋은 마부' 되겠다"

정영배 후보는 "학생들이 타고 있는 '교육 마차'를 잘 이끄는 '좋은 마부'가 되고 싶다. 마차를 이끄는 말들이 아무리 훌륭한 말이라 하더라도 마부가 견제하고 다독이지 않는다면 그 마치는 제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기 때문"이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주제일고등학교, 방송통신고등학교 등에서 35년 가량을 교단에서 섰고, 제주도교원단체 총연합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제주희망교육 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 현안으로 '인사에 대한 불신'과 '예산집행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한 그는 "측근들에게만 편중된 인사는 교원의 사기 저하를 불러온다"면서 "일부 사회 세력과 야합하는 예산 집행이나 불공정하고 비효율적인 집행으로 빈축을 사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우수한 인재가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게 과반수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면서 "또한 예산의 효율적 배정을 통해 학급당 정원을 30명 내.외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장공모제의 확대를 통해 능력 있는 인사가 교장으로 진출돼야 하고, 교육과정의 재검토를 통해 매너리즘에 빠진 학교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이해 당사자 간 의사소통도 문제"라고 지적한 그는 "지금 제주 교육은 교육감이나 교장에게 권한이 부여돼있어 자녀 교육 문제를 놓고 올바르게 대화할 수 있는 학부모 집단의 육성과 의사소통의 부재가 심각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일방적으로 자기 자녀만 감싸려 하고 이익만 주장하고 있어 학부모와의 대화와 의견 접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전면 실시가 아닌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수기 노릇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고, 이러한 현안들을 해결해 제주 교육이 전국 상위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출마자

나이

학력

주요경력

강무중

65

제주교육대학 졸업

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원지원과장
전 신제주초등학교 교장

이석문

51

제주대 영어교육과 졸업

전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 상임대표
현 제주4.3유족회 제주시중부지회장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전 제주고 교사)

정영배

62

제주대 국문학과 졸업

현 제주희망교육 연구소장
전 제주제일고등학교 교사
전 제주도교원단체 총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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