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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있는 한 지방선거 승리 확신"
"李 대통령 있는 한 지방선거 승리 확신"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1.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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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주도당, 2010년 국정보고대회 개최

한나라당이 22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결의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5층 대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정몽준 대표를 비롯, 안상수 원내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박순자 최고의원, 정양석 국회의원 등 중앙당직자, 그리고 부상일 제주도당위원장, 김동완 제주시 갑 당협위원장, 강상주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고충홍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정보고대회에서 발언에 나선 이들은 한결같이 한 목소리로 '6.2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정몽준 대표 "지방선거는 중요하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

행사 말미 인사말을 한 정몽준 대표는 "이 당, 저 당보다 괸당이 좋다"는 말을 시작으로 말문을 턴 후 "6.2 지방선거는 중요하고 반드시 이겨야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공천제도를 개선해 당원들의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의견을 반영하겠다. 그래서 더 좋은 사람을 공천하겠다"며 "이는 한나라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당원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주장하는 '6.2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관련, 그는 "촛불집회로 힘들었던 1년, 임기말 1년을 빼면 일할 수 있는 기간은 3년이다. 그 3년을 두 토막내서 중간평가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말해 "이명박 정부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을 합해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부터 하나씩 해 나가면 된다. 예를 들면 우리 국회를 전 세계 챔피온으로 만는 국회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의원을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쫓아내는 것 등"이라고 말했다.

권력집중으로 폐혜가 발생하고 있다는 여론과 관련, 그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음 대선을 의식해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며 "권력집중 폐해를 줄이기 위한 개헌특위를 설치할 뜻을 내비쳤다.

#"박근혜 전 대표와 세종시 인식 동일하다"  

이야기가 세종시로 흐르자 그는 "우리는 진지하고 냉정하며 차분하게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세종시 수정안의 '당론변경'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대표가 정면 충돌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 대표가 한발 물러서 봉합에 나설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저, 그리고 우리는 전부 '괸당'(친척을 일컫는 제주도 사투리)"이라고 말한 후, "(박 전 대표와) 인식과 진단은 동일하다. 그러나 야당과는 많이 다르다"며 '인식의 차이'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정부안은 어떻게 보는가의 차이 밖에 없고, 인식과 진단은 같다"며 "만나서 대화하면 이 정도의 의견 차이는 극복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야당에서 최근 원안사수를 위한 유관순 결사대를 구성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는데, 지역의 일을 갖고 유관순 이름을 쓸 수 있는지,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를 '대못'이라고 한다면 이를 뽑아서 치료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대못을 그대로 두고 덫나지 않게 주변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제주도당 당원 여러분의 생각이 매우 중요하니, 세종시 문제에 대해 차분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도민이 원하는 곳에 제2공항 건설...특별법안도 빠른 시일 내 처리"

'제주민심 잡기'도 빼놓지 않았다.  제주 개발에 대한 약속도 쏟아졌다.

정 대표는 행사에서 "(행사장) 1층에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홍보관을 둘러봤는데, 개발센터에서 추진하는 7대 핵심과제를 모두 적극 지원해 계획된 시일 내에 전부 완성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4단계 제도개선을 주내용으로 한 제주특별법 개정법률이 준비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법안이 제출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공항을 언제까지 건설하고 어디에 할 것이냐 하는 용역이 오는 7월이면 결과가 나오는데, 도민이 원하는 장소에 제2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혁신도시에 기관들의 이전에 차질이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이전에 대해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 제주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며 차질없는 이전을 약속했다.

제주시 민속오일장 진입로 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늘 오일장을 방문해 상인대표와 대화를 나눴는데 오일장과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의 개설사업이 빨리 착수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자 최고의원 "지방선거 승리, 당원들의 결속에 달려"

앞서 이날 행사에서 첫 발언에 나선 박순자 최고위원은 6.2 지방선거와 관련 "우리의 경쟁상대는 밖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 있다"며 "당원 여러분이 한 마음으로 당을 위해 결속해주고 뭉쳐주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우리 한나라당은 모두가 힘을 모아 국회에서 제주도 국비예산지원액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액수인 1300억 원을 받아냈다. 이는 애월항 확장사업에 40억 원, 번영로 관련 사업에 320억 원, 하천정비사업에 400억 등에 쓰일 것"이라면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제주도를 위해 더 많은 예산 지원을 받아내겠다"고 말해 당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광근 사무총장 "지방선거 무조건 야당이 이기는게 아니"

이어 장광근 사무총장은 "우리 한나라당은 지난 10년 동안 오매불망 그리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그 밑바닥에는 어려운 가시밭길을 함께 걸어왔던 제주도당 당원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 당원의 지지를 받았다.

장 총장은 "지방선거는 코 앞에 닥친 큰 과제"라며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했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고 말한 후, "제주에서부터 승리의 나팔을 울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고 하며 야당에 유리한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그 때에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국민에게 실망을 시켰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총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원전수주라는 큰 성과를 거뒀고, 세계적으로 가장 모범적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에게 G20 개최, 400억원 원전 수주를 선물한 이명박 대통령이 있는 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몽준 대표는 '친이'도 '친박'도 아닌 통합의 지도자" 

장 총장의 인사말 서두에서 정몽준 대표를 두고 '통합의 지도자'라고 칭송해 눈길을 끌었다.

장 총장은 정몽준 대표를 가리켜 "친이도 친박도 아니며, 통합의 지도자이다"며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해 당이 화합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표현에 행사 말미 마무리 발언에 나선 정 대표는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 대표는 "친이도 아니고 친박도 아니라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말이냐"며 웃음을 지은 후, "그럼 나는 무엇일까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친이도 되고, 친박도 되려고' 하는데, 여러분들이 도와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안상수 원내대표 "42% 지지도의 한나라당, 어딜가든 지방선거 반드시 승리"

안상수 원내대표의 화두도 지방선거였다.

안 원내대표는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 정책이 성공해 대통령 지지도가 50%를 넘었고 한나라당 지지도도 42%로 나와 26%가 나온 민주당을 앞지르고 있다"면서 "42%의 지지도를 가진 한나라당은 제주도든 다른 지방이든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인 신공항 문제 등을 해결할 사람은 지금 힘을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이라면서 "야당은 집권당을 견제하는 것이 임무이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 "당원들이 뜻을 모아 한나라당 소속 제주도지사를 내고 도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해 우리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결의해 달라" 덧붙여 당부했다.

그는 "지난 한 해 여론조사를 통해 살펴보면, 한나라당이 펼쳐 온 서민 정책으로 우리는 이제 서민정당으로 국민 속에 각인돼 있다"며 "올해 책정된 복지예산 81억 원으로 서민과 함께 나아가는 정당이 돼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좌파정권이 박아놓은 '대못' 정말 많다"

이어 안 대표는 "지난 10년동안 좌파정권이 박아놓은 '대못'을 뽑아내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과거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살리기가 성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10년동안 박아놓은 좌파정권의 대못이 얼마나 많은지 그걸 뽑아내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측면을 강조해 국정상황을 설명한 후, "6월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였던 부상일 제주도당 위원장, 김동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강상주 서귀포시당협위원장이 모두 낙선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참석자들에게 다음 총선에서는 여당후보를 뽑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제주에는 새로운 공항 문제와 같은 지역개발 과제가 아주 많다"면서 "공항 문제 누가 해결하겠나? 이런 분들이 선출돼야 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승리 결의문' 채택...정 대표, 공항 이용현황 보고도 받아

국정보고대회 마지막에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결의문' 채택이 있었다. 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은 결의문 채택이 끝나자 단상 앞에 마련된 서명대에 지방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한편 정몽준 대표는 이날 제주방문에서 오후 2시 제주시 민속오일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고, 이어 오후 2시40분께에는 행사장인 제주상공회의소 건물 1층에 소재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홍보관을 찾아 제주개발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제주를 빠져나가면서는 제주공항에서 공항 시설물을 둘러본 후, 공항 관계자로부터 이용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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