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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돈내코 등반로, 15년만에 재개방
한라산 돈내코 등반로, 15년만에 재개방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2.0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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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탐방로 개방...오전 10시부터 축하 행사

15년 만에 재개방되는 한라산 돈내코 코스가 12월 4일부터 탐방객들을 맞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한라산보호관리부는 돈내코 탐방로 개방 준비가 마무리 됨에 따라 돈내코 탐방로 재개방 행사를 4일 오전 10시 개최한다.

돈내코 탐방로 입구(서귀포시 상효동 산 1번지)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부활이라는 의미로 서귀포시 지역주민, 산악인, 관련 단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귀포시 동홍동 풍물패의 길트기가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해 10시 30분에는 재개방을 알리는 본행사가 열린다.

이어 11시 30부터 돈내코 입구에서부터 적송지대까지 왕복 5시간이 소요되는 3km 구간의 탐방행사가 마련된다.

한라산 남벽 일대 비경을 담은 사진전도 부대행사로 열린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돈내코 탐방로 재개방 홍보를 위해 리플릿 2만부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1973년 첫 개방된 돈내코 탐방로는 지난 1994년 7월 1일부터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뒤 15년간 인간의 손길을 거부한 후에야 자연 식생복원이 완료돼 이번에 재개방되는 것이다.

돈내코 탐방로 재개방은 서귀포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지난 2004년부터 서귀포시 시민, 단체 등을 중심으로 재개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행정, 환경단체, 산악단체, 지역주민 등 하나로 의견의 일치를 보면서 5년여 간의 노력 끝에 달콤한 결실을 맞게 됐다.

돈내코 탐방로는 '돈내코 코스 입구-평궤대피소-남벽분기점'인 기존 탐방로와 '남벽분기점'윗세오름대피소'까지 연결되는 총 9.1km 구간으로 돼 있다.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남벽분기점에서 정상까지 0.7km 구간은 훼손우려로 출입이 통제된다.

돈내코 탐방로의 관람 포인트는 단연 서남측의 한라산의 남벽 화구벽이다. 서귀포시 앞바다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으며 5~6월에는 털진달래와 산철쭉 등 연분홍색으로 장관을 이룬다.

돈내코 코스가 열림에 따라 탐방객의 분산 효과와 함께 한라산의 경관적 가치를 높이고 제주 방문의 동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탐방객의 만족도 제고와 제주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돈내코 탐방객이 일시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 홍보와 현장 안내를 통해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벽분기점과 서북벽 분기점에 직원을 상주시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탐방로별 입산, 하산시각 공고로 당일 마지막 하산객과 함께 하산토록 하여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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