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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의원" 하천정비사업 오히려 하천 파괴"
안동우 의원" 하천정비사업 오히려 하천 파괴"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1.23 14: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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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안동우 의원(제주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회)이 23일 제주도가 생태하천 조성 및 주민휴식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연친화적 하천정비사업이 당초 목적과는 달리 정반대 방향으로 변질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제223회 제주도의회 정례회의 제주도 환경도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오히려 하천의 원형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의 대책을 강하게 촉구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환경단체 등이 현장방문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북제주군 애월읍 금성천의 경우 하천 양안에 콘크리트를 이용해 벽을 쌓았고, 바닥은 굴삭기를 이용해 암반을 분쇄하면서 원형을 망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도근천의 경우에도 교량 하부 상판에 칠한 페인트가 떨어져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북천도 마찬가지로 인위적으로 하천 폭을 넓히면서 주변 식생들을 훼손시키고 있으며, 남제주군 가시천과 송천의 경우에도 하천 양안에 석축을 쌓으면서 나무를 모두 제거해 경관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하천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버리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하천정비가 수해예방이라는 치수목적에 국한시켜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 다반사"라며 "하상의 원형을 파괴하는 공사는 지양해야 하며, 공사 후 콘크리트와 페인트 등의 건설자재도 적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하천정비 사업을 시행하기 이전에 하천정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공사 후에도 공사설계와 비용집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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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2005-11-25 01:23:01
아마,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어렸을 적에 멱을 감고 놀던 놀이터이기도 하고, 생태 공부도 하던 하천이 어느날 정비사업이랍시고 한다며, 아예 밀어 없애버리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고선, 도대체 이게 사업이라 할 수 있는건지 무지 의애해 했습니다.

아마 이런 하천이 한두군데가 아닐겁니다.
눈에 잘 띄는 하천은 단체장 홍보사업으로 휘양찬란하게 하고, 잘 보이지 않는 하천은 마구잡이식으로 밀어 없애버리고,,, 이게 도대체 뭡니까?
도대체 이런 사업에 예산 책정할 때, 어떻게 예산이 배정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누구의 책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