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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이통사들, '위치서비스' 눈독 들이는 이유
(분석)이통사들, '위치서비스' 눈독 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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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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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A대형할인마트 근처에 있었던 30~40대 주부들에게 ‘식료품 40% 반짝 세일’이라는 광고가 휴대폰으로 전송된다. 광고문자를 확인해 주부 김모씨는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해 현재 위치로부터 A대형할인마트까지의 길을 안내하는 지도를 전송 받고 마트를 찾아간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 앞으로 등장하게 될 모바일 광고서비스의 한 모습이다. 서비스 신청을 동의한 고객의 위치에 따라 근처에 있는 사업자의 광고정보가 전송된다. 기존의 모바일 광고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했다면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는 고객들의 성향,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광고다.
 
실제로 KT측은 이와 비슷한 모바일 광고 모델인 ‘L-에드’를 내년쯤 선보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LB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서비스가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차기 성장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향후 LBS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와 모바일 검색서비스 등의 다양한 서비스와 융합해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현재 이통사 기반의 LBS 매출은 지난해에는 4억8천만달러에 달했고, 2013년에는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연구원은 “모바일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인 부가가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LBS”라며 “LBS가 통신사업자들의 차기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와 같은 이동기기는 개별적으로 사람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행동반경이나 선호 등을 분석해 그에 맞는 세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3사는 친구찾기, 날씨, 교통정보서비스, 아동위치파악, 범죄예방서비스 등의 모바일 LBS를 서비스 중이다.
 
SK텔레콤은 상호나 업종명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반경 1㎞ 내에 있는 업체를 보여주는 ‘별별맵’, 친구찾기 서비스, 볼거리나 먹을 거리 등을 제공하는 ‘T맵’ 등의 LBS를 서비스 하고 있다.
 
KTF도 주변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별별114’와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K-WAY’ 등을 서비스중이며, LG텔레콤은 지난 4월 말부터 주변의 맛집·공공기관·공연정보 등 생활정보를 지도와 함께 알려주는 ‘내 주위엔?’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함영진 KT 홍보실 언론홍보담당 매니저는 “앞으로 LBS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LBS관련 서비스를 세분화해 콘텐트를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전개 될 것”이라며 “SNS 등을 비롯한 커뮤니티 기능 등의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환 LG텔레콤 홍보 차장은 “현재 무선 인터넷 전반에서 LBS 매출은 미약한 편이지만 차후 LBS 관련 매출이나 소비자 이용률이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통사들도 이에 대비해 관련 서비스를 더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걸림돌이 많다.
 
송재경 KBT 연구원은 “LBS는 자칫 빅브라더 시스템이 될 수 있다”며 “어느 사람이 어느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상업적으로는 유용할 수 있으나 프라이버시 침해 등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치기반 광고 서비스의 경우 비즈니스 대상이 대부분 소규모 점포들이라 광고금액이 낮은 수준이 돼야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의 경우 휴대폰 광고는 스팸이라는 인식이 강해 고객들의 수신 동의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기지국을 기반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LBS는 고객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오차 범위가 생길 수 있다”며 “위치를 정확하게 잡아주기 위해서는 기지국이나 장비들이 더 디테일하게 배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고사양 폰과 GPS 내장 단말기 등의 보급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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