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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계고, 소규모 특성화계고로 전환해야"
"전문계고, 소규모 특성화계고로 전환해야"
  • 좌보람 기자
  • 승인 2009.02.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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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연구위원, 전문계고 육성 공개토론회서 제언

최근 제주도교육청이 전문계고 육성.발전을 위한 체재개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계고의 질적인 체제 개편을 위해 기존의 전문계고는 소규모 정예화된 특성화계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2009 전문계고 육성 및 체제개편 방향 탐색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김기홍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이 '제주 전문계고 육성 및 체개 개편 방향'이란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이같은 요구를 주문했다.

김 위원은 현재 제주도내 전문계고 교육체제 위기를 분석하면서, "100년 전통을 가진 제주고(옛 관광고)가 일반계고로 전환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성산고 역시 일반과를 운영하고 있다"며 "제주도내 대표적인 전문계고가 특성화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특성화고는 평가를 통해 본래의 목적에 따라 전문화된 특성화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컨설팅이 이뤄져야 한다"며 "신정부에서 50개교의 마이스터고교를 육성하기로 했기 때문에 제주도내에서도 이같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학교 평가를 통해 경쟁력이 없는 무늬만 특성화고인 경우에는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기홍 연구위원 "무늬만 전문계고, 일반계로의 전환 검토"

김 위원은 "제주도의 경우 전문계고 대 일반계고 비율이 전국 평균 29%보다 40%로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특성화계고로 전화해도 그 효과가 크지 못할 것"이라며 "전문계고 중에 경쟁력이 없는 2∼3개교는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우선적 검토 방안으로 제주시 외에서 종합형고로 운영중인 학교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방안과 제주고를 두 학교 체제로 이원화해 특성화계고와 일반계고로 운영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교육청의 적극적 지원이 전제돼야"

김 위원은 "전문계고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서는 특성화고와 함께 몇개 학교는 마이스터고를 운영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현재 제주도내에서는 아주 미비한 상태로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제주도 전문계고 운영 체제 개편은 무엇보다도 제주도교육청의 적극적이고 계획적인 행.재정 지원을 전제로 가능하다"며 "일반 전문계고에서 특성화계고나 종합형고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최소 3년간 재정지원과 교원수습의 계획을 세워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개토론회에서는 김기홍 위원의 기조강연에 앞서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산업구조조정 비전과 발전 전략'이란 주제의 기존강연이 있었다. 또 지정토론회에서는 지복희 참사랑실천학부모회 제주지부장을 비롯해 현창해 제주관광대학 교수, 문용길 한림공고 교장, 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 강영봉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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