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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 "강한 여당후보", 論 "검증된 후보"
乙 "경륜 있어야" 駁 "그래도 내가!"
甲 "강한 여당후보", 論 "검증된 후보"
乙 "경륜 있어야" 駁 "그래도 내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3.19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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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MBC, 18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초청 토론회

총선이 2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 국회의원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의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 무소속 현경대 후보가 설전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제주MBC는 19일 오후 6시30분 생방송으로 제주시 갑 선거구 3명의 후보를 초청한 가운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MBC가 자체 기준을 통해 초청자를 선정해 이뤄진 이날 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저마다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동완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제주발전을 위해서는 야당 후보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 후, "이번 총선에서 선택해야 할 후보는 여당후보"라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강창일 통합민주당 후보는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최우수 의원이 되기도 했다. 새정부가 탄생했지만, 제주가 또다시 변방으로 전락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제주의 상황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검증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현경대 무소속 후보는 "지금 제주의 형편은 '참으로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제주경제 확실하게 바로잡고 제주를 변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제주의 목소리를 중앙에 정확히 전달해 관철시킬 수 있는 경륜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때로,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FTA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 강창일 후보는 "FTA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것 때문에 국회에서 동료의원들과 이의 보완을 촉구하며 싸워왔다"고 말했다.

현경대 후보는 "강 의원이 한칠레 FTA때 반대를 했는데, 반대하는 것은 자유이나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것 때문에 FTA지원 농어민특별법을 만들 때 감귤이 보호대상에서 빠지는 오류를 범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강창일 후보는 "한칠레와 한미FTA는 내용이 다르다. 아마 내용을 착각한 것 같다"고 응수했다.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김동완 후보는 "국책사업인 해군기지를 대통령이나 제주도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보상대책은 무엇인지, 어떤 사업인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이미 국회에서 민군복합형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것을 토대로 해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후보는 "김 후보께서 민군복합형 기항지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경대 후보는 "민군복합형으로 만든다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데, 이 개념이 정확하지 않은데, 민군복합형 기항지의 개념이 무엇인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김동완 후보는 "민군복합형 기지로 해서 용역예산이 들어갔다. 민군복합형으로 만들라고 용역을 하도록 한 것"이라며 "용역결과에 의해 이것을 도민 설득을 통해 추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김동완 후보 왜 당적 옮겼나"...김 "그런 말 하시다니 정말 안타깝다"

상호토론에서 먼저 발어권을 쥔 현경대 후보는 강창일 후보에게 "지난 선거 때 강 후보는 과수지원특별법 등 6개 법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는데, 강창일 후보는 "상당부분 추진했으나, 일부 법안의 경우 국회에 제출은 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현 후보는 김동완 후보에 대해서는 2002년 민주당을 입당하려 한 점을 들며,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탈당하고, 다시 한나라당에 입당해 이번에 출마를 했는데, 김 후보의 이념적 성향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으로 출마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동완 후보는 "현경대 후보가 공천을 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 도민들이 많이 안타까워했다. 더욱 안타까워 한 것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질문하는 내용을 보니까, 더욱 그렇다"며 "당시 공천신청을 했던 것은 맞고, 그것 때문에 10일 정도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잇었던 것은 맞으나 그러한 것을 질문하는 것은 구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현 후보는 다시 "김 후보는 당적변경에 대해, 정체성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 "강 후보 애월 위그선 공약 오해소지 있다"...강 "오해 소지 없다"

이어 발언 주도권을 얻은 김동완 후보는 현경대 후보의 '당적이동' 질문에 대한 불쾌함을 거듭 피력하며, "정말 안타깝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는 이어 강창일 후보에게 "애월항 위그선의 경우 강 후보가 원래 타당성이 없다고 밝혔던 것 아니냐"며 "이 사업의 경우 특정기업과 연계된 것 아닌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후보의 정책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모 중앙일간지 기사를 보면 이 사업은 대우에서 다시 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며 "이 공약은 국회의원 공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창일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그런 오해의 소지는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강 "현 후보 무소속 출마 3번했는데, 또 입당할 것인가"...

현 "당시 상황은 강 후보가 더 잘 알 것"

이어 발언 주도권을 얻은 강창일 후보는 "김동완 후보는 제주-전남간 해저터널을 공약했는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이 해저터널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현가능성을 검토한 적이 있는지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현경대 의원에게는 "지금까지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예전에도 있었는데, 이번에 또다시 이번까지 3번째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이젠 후진을 좀 키워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에도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할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현경대 후보는 내심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11대 의원 때는 강 후보가 비서관을 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더 잘알고 있을 것이다. 함께 무소속을 했었고, 함께 민정당을 했었다"고 반박했다.

현 후보는 "총선 후 정계개편이 있을 것인데, 그 때 제가 그 중심에 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들은 서로의 정책이나, 당적 변경 등에 대해서는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4.3 60주년을 맞는 입장 등에 있어서는 총론적으로 같은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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