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구타사고 예방 책임있는 모습을
<우리의 주장>구타사고 예방 책임있는 모습을
  • 고성식
  • 승인 2004.12.13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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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서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군기를 잡겠다는 고참들의 폭력에 꽃다운 나이의 양재호 의경이 사망하고 말았다.

13일 제주경찰서장으로 치러진 故 양재호 의경의 영결식에서 유족들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를 지켜보는 서장 이하 경찰들도 숙연해졌다. 또 故 양 의경의 동료의경들은 침통함을 참지 못했다.

참혹한 이번 사건,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제주경찰서의 구타 사망사고는 전에도 있어왔고 양 의경도 사망전에 구타로 의심되는 사고로 병원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영결식에서 한공익 서장은 “지휘관으로써 의경의 관리를 잘 하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 서장은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다짐했다.

그렇다. 이번 구타사고는 누구도 바라지 않은 안타까운 일이다. 미디어제주의 취재 결과 구타를 가한 고참도 한차례의 폭행을 가한 것을 미뤄보면 왕왕 발생하는 군내 구타사고와는 달리 그리 큰 위해를 가할 의도는 아닌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주장하는 바는 다른 게 아니다. 구타사고는 누구도,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다.
관리책임을 맡은 지휘관도 구타를 가한 고참도, 후임도 모두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구타 사고는 더 큰 참혹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절대 발생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故  양재호 의경의 부모는 아들을 먼저 묻어야 하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자로로 내리사랑이 깊은 우리나라의 정서상 부모의 상처는 깊고, 또 깊을 수밖에 없다.

이번을 계기로 경찰은 의경을 상대로 한 특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타사고 예방이라는 명목하에 이뤄지는 교육이다. 교육의 힘은 강하다 할지라도 이러한 ‘특별’한 교육에 감명받고 동화되는 의경이 많을 리 없다. ‘특별’ 교육은 다시 말하면 ‘특별’한 기간에만 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경찰의 이번 구타사망 사고로 인해 변화된 움직임을 보이려 하는 대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더욱 철저한 관리와 태세로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도민에게 심어주라.

故 양재호 의경은 제주시 충혼묘지에 묻혔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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