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조사한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과 향후 전망'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0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급기야 11월에는 상승률이 3.5%를 기록하면서 2005년 6월 이후 29개월만에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 여파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상반기중에는 3% 중후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이에 들어서는 이보다 다소 낮은 3%초반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수요요인보다는 공급충격요인인 석유류와 농산물의 가격 상승률이 지난 2006년 3.9%를 기록한데 이어 2007년에는 4분기로 접어들면서 13.6%로 크게 높아진데 그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충격품목 소비자물가의 큰 폭 상승을 보이고 있는 석유류 가격은 2007년들어 원유도입단가가 상승세를 지속해 4분기에는 13.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채소가격은 지난해 잦은 강우와 태풍 피해 등의 여파로 인해 일시적으로 44.9%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수요관련 품목의 가격상승률은 2.2%, 기타품목의 가격 상승률은 1.9%로 상대적으로 안정추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국제유가의 상승추세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이 수요 확대, OPEC의 고유가 정책 등으로 올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곡물가격은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부진,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따른 수요증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김태환 제주지사는 31일 목요 경제회의에서 제주지역 경제동향을 보고 받고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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