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2공항, 모든 것 해결 못해" vs "8년 동안 무슨 일 했나"
"제2공항, 모든 것 해결 못해" vs "8년 동안 무슨 일 했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29 21: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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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성곤 후보‧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TV 토론회
주제에서 벗어나 말꼬리 잡기식 지적 이어가는 모습도
서귀포시 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9일 열리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9일 열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서로간의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위성곤 후보는 특히 고기철 후보를 향해 "모든 걸 제2공항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취지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고기철 후보는 위성곤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으로 있는 8년 동안 서귀포시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질타를 이어갔다. 

위성곤 후보와 고기철 후보는 29일 오후 서귀포시 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서로의 공약을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위성곤 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의료안심 서귀포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내 상급병원 지정과 서귀포의료원 전문의 배치를 통한 연계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고, 1차 산업과 관련해 최저가격보장제 및 재해보업 도입, 농산물유통공사 설립 등을 언급했다. 

이외에 고기철 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제주 제2공항 조기 착공 및 제주공항공사 구성,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 서울의 대형병원 분원 설치 및 공공요양병원 확충 등을 통한 의료인프라 개선, 감귤산업법 제정을 통한 1차 산업 지원, 관광청 유치 등을 언급했다. 

위 후보는 토론회에서 언급된 공약 사항들 중 서귀포시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서귀포의 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상급병원이 지정돼야 하는데 상급병원이 지정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는데 권역분리도 해주지 않고 있다. 고기철 후보는 이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답변해달라"고 물었다. 

고기철 후보는 이에 대해 "상급병원에 관련된 노력을 제가 왜 하느냐? 국회의원이신 위성곤 의원이 해야하는데 지난 8년 동안에 본인이 못하지 않았는가? 특히 문재인 정부 때 180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때 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성곤 후보를 향해 "중앙정부의 탓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고 후보는 의료분야 이외에 1차 산업 등과 관련해 위 후보가 8년 동안 국회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해결한 사항이 없다는 취지의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고 후보는 아울러 위 후보의 공약 중에 제2공항과 관련된 내용이 없고, 이와 관련해서도 8년 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놨다. 

고 후보는 "서귀포의 성장을 불러올 수 있고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제2공항이 공약에 없다"며 "제2공항이 벌써 만들어졌다면 서귀포의 경제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졌을 것이다. 8년의 시간 동안 국회의원이었고 책임 있는 사람이었다면 당연히 서귀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줄 알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위 후보가 이에 "저는 제2공항이 필요하고 추진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왔다"고 반박하자, 고 후보는 "그럼에도 이미 8년이 지났다. 서귀포 경제가 어려운데 제2공항 착공을 했으며 서귀포 경제가 굉장히 좋아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위 후보는 이에 "제2공항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는다"며 "고 후보는 제2공항만 가지고 모든 토론을 하고 있다. 공항 팔이는 그만하고, 공항 팔이를 해서 표를 얻으려고 하지 말아라"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제2공항과 관련된 갈등해소 방안을 논하는 자리에서도 갈등해소 방안보다는 서로에 대한 지적과 비판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말꼬리를 잡는 투의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위 후보는 고 후보를 향해 "지난 토론회에서 공항 기본계획과 관련해 27페이지짜리 요약본을 보여주면서 읽었느냐고 했는데, 그게 기본계획안이 맞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고 후보는 "보여주지는 않았다. 27페이지라고 말은 했지만 요약본을 보여드리지는 않았다"며 말꼬리 잡기 식의 지적을 했다. 

위 후보가 이에 "27페이지가 맞느냐"며 "그게 (기본계획안) 원본이라고 했는데, 5조에서 7조 정도 들어가는 사업의 기본계획안이 27페이지짜리일리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토론회에서 27페이지 분량의 기본계획안 요약본을 고기철 후보가 '원본'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역시 토론회의 주제와는 벗어난 말꼬리 잡기 식의 지적이었다.

위 후보의 지적에 고 후보 역시 다시 한 번 말꼬리 잡기 식으로 응수했다. "(예산이) 5조가 아니고 6조 7천억원이다"라며 위 후보의 질문의 요지에서 벗어나 위 후보가 공항 예산을 잘못 말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토론의 주제는 '제2공항과 관련된 갈등 해소 방안'이었지만 토론 과정에선 '갈등 해소 방안'보다는 이 기본계획안 논쟁이 한 동안 이어졌다. 

갈등 해소 방안으로 위성곤 후보는 '충분한 토의 과정을 보장하는 원탁회의'를 언급하고 고기철 후보는 '조기착공' 등을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선 심도 깊게 다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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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은 2024-03-29 22:54:42
제2공항조속추진 공약하는 국힘 고기철후보님 지지합니다. 정치교체 이뤄 서귀포를 발전시켜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