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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관아에서 한복을 즐겨요" 외국인 관람객 5배 급증
"제주목관아에서 한복을 즐겨요" 외국인 관람객 5배 급증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2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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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18일 기준 1만82명 외국인 제주목관아 찾아
주로 '한복 체험' 등 즐겨 ... 젊은 중화권 관람객 위주
제주목관아에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야간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주목관아에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야간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목관아를 중심으로 '한복 체험' 등 한국 전통문화를 즐기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3월18일 기준 제주목 관아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깝게 증가한 1만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제주목관아를 찾은 내국인 관람객은 전년 1만6853명에서 올해 1만6051명으로 전년대비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람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관람객에서 38.9%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체 관람객 수 증가까지 이끌었다. 

목관아를 찾은 외국인들은 주로 한복 체험 등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복 체험은 기존에는 서울 경복궁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하늘길이 다시 정상화가 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 역시 크게 늘어났고, 이들을 중심으로 제주에서도 한복체험 등을 즐기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한복 체험은 젊은 중화권 관람객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목관아를 찾는 외국인 중에선 지난해 대비 중화권 관람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외국인 관람객 증가를 견인한 영향이 크다.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목관아를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급증함에 따라 외국인 관람객 통계도 지난해보다 더욱 세분화해 기존 중화권, 영·미권, 일본으로 구분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중동권도 함께 집계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관람객 유치를 위한 통계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외국인 관광유형이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바뀌고 제주목관아가 한복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야간개장 기간에는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12회 이상 실시하고, 외국인도 체험 가능한 전통공예 프로그램을 주1회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목관아에서는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목사 집무실인 연희각과 목사가 쉬던 장소인 귤림당에 계절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했으며, 올해부터 새롭게 야간개장 기간에도 한복 촬영용 포토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지난해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과 질 높은 공연 등 다양한 외국인 관람객 유치 전략이 효과를 거둬 큰 호평을 받았다”며 “제주목 관아를 한해 5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람객이 찾는 한류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도심 활성화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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