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 해소, 인구소멸 대책,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도 주요 현안
행정체제개편 찬성 45.2%‧반대 36.0%, 제2공항 찬성 46.1%‧반대 47.7%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제주 현안으로 제주지역 유권자들은 ‘물가 안정 및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미디어제주와 뉴스1제주, 제민일보, JIBS 등 제주지역 언론 4개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제주 현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7%가 ‘민생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다음으로 ‘제2공항 갈등 해소’(16.0%),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소멸 대책’(14.2%),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13.4%), ‘환경보전 및 난개발 억제 등 기후위기 대책’(11.7%) 등 순으로 언급됐다.
# 제주도정 역점 시책 미래신산업 육성‧행정체제 개편은 후순위(?)
‘제주4.3의 조속한 해결’은 4.3%에 그쳤고, ‘신재생에너지 미래신산업 육성’(3.1%), 행정체제 개편(2.8%) 등 오영훈 제주도정의 역점 시책으로 꼽히는 과제들이 후순위로 밀린 부분이 눈에 띈다.
‘물가 안정 및 민생경제 회복’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는 연령대별로 40대(35.6%)와 50대(35.2%),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38.0%)과 조국혁신당(37.0%) 지지층이 많았다.
또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서귀포시 선거구(22.1%)가 가장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22.0%),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지지층(24.4%)이 많았다.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소멸 대책’을 선택한 응답자는 연령대별로 70세 이상(17.4%)이 가장 많았다.
# 행정체제 개편, 찬성 의견 우세 ‘잘 모름’ 18.8%
제주 행정체제 개편 최종 권고안으로 시군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고 제주 전 지역을 동제주시와 서제주시, 서귀포시 등 3개 행정구역으로 나누는 안이 제시된 데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45.2%가 찬성 의견을, 36.0%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8.8%였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찬성 답변은 선거구별로 서귀포시 선거구가 53.7%로 가장 많았다. 제주시 갑 선거구와 을 선거구의 찬성 답변은 나란히 42.0%였다.
또 연령대별로는 18~29세와 30대의 경우 각각 반대 의견이 41.9%, 43.5%로 많은 반면 40대부터는 찬성 의견이 많아 행정체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세대와 지역간 인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 제2공항, 세대‧지역‧직업별로 찬반 의견 엇갈려
성산읍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반대’ 47.7%, 찬성 ‘46.1%’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거구별로 서귀포시 선거구는 찬성(58,4%) 의견이, 제주시 갑 선거구는 반대(57.8%) 의견이 많았고 제주시을 선거구는 찬성 47.0%, 반대 47.2%로 비슷하게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60대(찬성 52.1%, 반대 46.4%))와 70세 이상(찬성 48.9%, 반대41.6%)은 찬성 의견이, 40대(찬성 38.6%, 반대 51.6%)와 50대(찬성 47.2%, 반대 50.5%)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또 18~29세(찬성 42.9%, 반대 46.1%)는 반대 의견이 많았고, 30대(찬성 47.8%, 반대 47.4%)는 찬반 의견이 비슷했다.
또 직업별로는 농/림/축/수산업 1차산업 종사자들(찬성 58.4%, 반대 37.4%)과 자영업의 경우 찬성 의견이 많은 반면 사무/관리/전문직(찬성 41.2%, 반대 53.3%)과 판매/생산/노무/서비스(찬성 44.1%, 반대 48.7%), 가정주부(찬성 44.8%, 반대 47.5%), 학생들(찬성 38.7%, 반대 47.9%)은 반대 의견이 많아 직업별로도 찬반 의견이 나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제주 제2공항 문제의 경우 여전히 찬반 의견이 비슷한 데다, 세대 및 직업별 의견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번 총선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도정 현안에 대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ARS) 방법을 혼용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 구성은 무선 가상번호 85%, 유선 RDD 15%로 구성됐고 표본 추출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 추출 방법이 적용됐다.
응답률은 10.0%(1만5272명 중 152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