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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무소속으로 당선, 국민의힘 복당할 것” 자신감 피력
김영진 “무소속으로 당선, 국민의힘 복당할 것” 자신감 피력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3.08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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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언론4사 예비후보 초청 대담 “이게 시스템 공천?” 불만 토로

“민주당 제주시 갑 경선 ‘막장 드라마’ … 오만과 독선의 정치” 날선 비판
“당선되면 오영훈 지사 돕겠다” 정부와 제주도정의 가교 역할 약속하기도
김영진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서 자신의 정책 공약과 총선에 임하는 다짐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김영진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서 자신의 정책 공약과 총선에 임하는 다짐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영진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전략공천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특히 김영진 예비후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로 전략 공천한 울산 동구 권명호 의원실의 고광철 보좌관에 대해 ‘듣보잡 인사’라고 규정,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8일 오후 미디어제주와 뉴스1제주본부, 제민일보, JIBS 등 제주지역 언론 4개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예비후보 초청 대담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당협 위원장을 맡아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렀고, 엄동설한에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면서 “지난 면접 과정에서도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고, 20여 일 동안 발목을 잡혀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소위 ‘듣보잡’ 인사를 전략공천했다”고 중앙당의 제주시 갑 선거구 공천 결과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이 그동안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약속했던 데 대해서도 그는 “과연 이게 시스템 공천인지, 그리고 그 인사는 제주에 사실상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여기가 대구‧경북 지역도 아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출마하게 됐는지, 또 이렇게 공천을 하게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고광철 예비후보로부터 전혀 연락이 없었다”면서 “공천 전이라도 저와 충분히 대화를 했으면 우리 보수 진영이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겠느냐”며 무소속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고광철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는 “단일화가 된다면 김영진으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면서 “제가 정치 경험도 있고, 제주의 정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고 4년 동안 지역구를 열심히 다져온 사람이 제주시 갑 지역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정치를 만들어내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이 무소속으로 완주할 경우 유권자 표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왔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민생 속을 파고들면서 수많은 얘기를 들었다”면서 “앞으로 경쟁 과정에서 제가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장담했다.

보수표가 갈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거듭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영진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서 자신의 정책 공약과 총선에 임하는 다짐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김영진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서 자신의 정책 공약과 총선에 임하는 다짐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탈당 기자회견 중 위기에 빠진 제주를 살리기 위해 ‘정치 시스템’을 교체하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민주당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선 과정을 ‘막장 드라마’로 규정,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사인간의 대화를 녹취해 공개하는 공작 정치, 조작 정치 등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정치는 제주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이런 정치는 민주당이 20년 동안 내리 다섯 번을 승리하면서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있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당 소속에서 무소속으로 선거에 임하면서 선거 전략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고, 지금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준비해왔던 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면서 “당원 분들도 4년 동안 저와 함께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같이 활동해왔고, 이심전심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무소속 신분이지만 보수층이든 중도층이든 저를 많이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또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은 당선이 돼도 복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저는 불합리한 공천의 피해자이고,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열심히 해온만큼 당선되면 복당 신청을 하고 그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복당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그는 “공천 발표 직후 분명하게 이의 제기를 했다”면서 면접 후에도 아무런 통보 없이 25일 동안 공천이 미뤄지다가 이의 신청에도 답변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항간에는 누군가 개입을 해서 자기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이런 불합리한 공천을 했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문대림 후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주 정치에서 올바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약점이 많은 후보”라면서 “그런 흠결이 많은 후보는 본선에서 저한테 확실히 밀릴 것이고, 문 후보도 사실은 이 지역 출신이 아니”라고 지적, 자신이 유일한 제주시 갑 지역의 터줏대감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자신의 정책 공약으로는 우선 청년들에게 결혼 자금을 지원해주는 ‘청년 행복 도시’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이 공약에 대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결혼 비용으로 2000만 원, 그리고 초기 주거비용 3000~5000만 원을 지원해주는 정책”이라면서 “출산율과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정부의 출산율 관련 예산 55조 가운데 연간 10조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 서부권에 국가 미래 산업단지를 만들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1차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차 산업 육성, 그리고 스타트업과 R&D 연구센터 유치, 농ㅇ업과 관광‧문화를 접목시킨 혁신 밸리 등 구상도 밝혔다.

관광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는 “대규모 호텔과 JDC 면세저므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수익을 모두 합치면 3조 원 정도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 3조 원 중에 3% 정도는 지역발전기금으로 운영, 청년 일자리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관세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서 자신의 정책 공약과 총선에 임하는 다짐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김영진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서 자신의 정책 공약과 총선에 임하는 다짐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윤석열 정부와 오영훈 제주도정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일단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어야 한다면서 오영훈 도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뚜렷하게 경제와 정치 등 부분에서 제대로 실현시켜 나가는 게 없는 것 같다. 정치 지도력이 좀 미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낮은 점수를 줬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와는 나름대로 그동안 당협 위원장을 맡으면서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면서 “당선이 된다면 오영훈 지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제주도정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자신의 역할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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