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제2공항, 도의회 나뉘는 의견 ... "강행 안돼" vs "필요하다"
제주 제2공항, 도의회 나뉘는 의견 ... "강행 안돼" vs "필요하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2.19 15: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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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제424회 임시회에서 교섭단체 연설 이뤄져
현길호 "제2공항, 도민 의견 수렴해야 ... 갈등 되풀이 안돼"
현기종 "제2공항, 제주 경제 활성화할 것 ... 성장 동력으로"
제주 제2공항 계획도.
제주 제2공항 계획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올해 첫 제주도의회 임시회 회기에서 이뤄진 교섭단체 대표연설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와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현길호 의원은 제2공항을 두고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강행될 수는 없다"며 도민들의 의견수렴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원내대표 현기종 의원은 제2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2공항을 제주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다소 대립되는 의견을 보였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갖고, 본격적으로 올해 첫 회기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제주도의회 내 교섭단체의 연설이 마련됐다. 연설에 나선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현길호 의원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현기종 의원, 교육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섭단체인 미래제주의 정이운 의원이다. 

◇ 현길호 "제2공항 강행은 안돼" ... 행정체제개편 필요성도 강조

첫 연설에 나선 이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현길호 의원이었다. 현 의원은 이번 연설을 통해 제주도내 최대 현안으로 제주 제2공항 문제와 행정체제개편 문제를 언급했다. 

이 중 제2공항과 관련해선 추진에 있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 의원은 "과거 신공항건설이 제주사회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또 숙원사업이라고 해서 도민사회의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강행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그러면서 "국책사업이든 숙원사업이든, 그 추진에 있어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도민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이어 "우리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찬반 대립의 극심한 갈등을 경험했었다"며 "더 이상 이와 같은 일들이 되풀이 되면 안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 의원은 또 "제2공항이 추진될 경우, 국사 목적의 공항 이용은 배제돼야 하고, 회복이 불가능한 환경영향에 대한 깊은 고민과 대안도 필요하다. 반면 제2공항 건설 차질이나 변화가 있을 경우 국책사업 중단에 따른 대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서 "이제는 도민의 진정한 의사를 확정해서 행동에 옮겨야 한다"며 "논의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실천해야 할 때다. 족므은 불안하고 서툴러도, 담대하게 그 길을 가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 

◇ 현기종 "제2공항, 제주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현길호 의원이 제2공항에 대해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현기종 의원은 제2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서도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기종 의원은 먼저 제2공항과 관련해 "경기가 어려운 제주에 총사업비 7조원에 달하는 제2공항은 제주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고용 창출도 될 것"이라며 "제2공항을 제주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기종 의원은 다만 "무조건 제2공항을 추진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2공항에 대한 갈등 문제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군사공항 의혹도 더 이상 논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 의원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단순 지역적 및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찬성과 반대가 이뤄져서는 안 되고, 좀더 크게 실익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거듭 제2공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 의원은 이외에도 제주시 앞바다에 마라도 4배 이상 면적을 매립하는 제주 신항만 건설사업이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 의원은 "제주신항은 대규모 공공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2040년까지 총사업비 4조6223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반드시 정부 및 도정이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행정체제 개편 공론화 용역은 부실 용역 지적을 받아왔고,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도민 의견이 모아졌다고 볼 수 없는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선 다시 총의를 모아야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칠 때 행정체제 개편의 정당성과 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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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2024-02-28 09:15:24
국토부가 추진한데로, 부산김해신공항과 제주제2공항 건설이 바람직하다.

역시 민주당스럽다!ㅈㅈ 2024-02-19 16:31:20
역시 민주당스럽다!ㅈㅈ
공항이 어디 특정지역(민)꺼냐?
공항이나 철로,고속도로는 모든 국민과 국가꺼다.역시 민주당은 경제도 모르고 스케일도 없고 특히 글로벌 마인드는 전무한 오로지 표만 생각하는 정당이다.
민주당DNA로 인천공항같은 스케일있고 글로벌한 프로젝트가 가능했을까?
경부고속도로나 KTX도 훨씬 늦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3인의 국회의원,도지사,도의회 다수당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하는 구조하에서는 제주는 결코 발전없다.
이번 총선에서 1명이라도 국민의 힘에서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
평생 민주당만 지지해 왔지만 민주당의 한계를 깨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