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재개편 찬반 여론은 팽팽 ... 오차범위 내 찬성 살짝 높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반대 의견을 좀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2024 제주의 선택' 공동보도 협약을 맺은 미디어제주와 뉴스1 제주본부, 제민일보, JIBS 등 제주지역 언론4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수행한 제주도 현안 및 정치 인식 도민 1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반대한다'가 51.9%로 절반 이상이었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42.2%를 보였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5.8%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로 봤을 때 제주시에서는 반대여론이 우세했던 반면 서귀포시에서는 찬성여론이 좀더 높았다.
특히 국회의원선거구 별로 봤을 때 제주시갑에선 제2공항 반대의견이 61.1%, 찬성의견이 33.9%로 기록됐고, 제주시을에선 반대가 51.3%, 찬성이 43.1%로 나왔다.
상대적으로 제주 제2공항의 부지인 성산읍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제주 서부인 갑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반대가 높은 수준을 보였고, 제주시을 역시 제2공항 부지와 지근거리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반대 입장이 높게 나왔다.
서귀포시에선 찬성 의견이 52.5%를 기록했다. 반대는 40.3%였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제2공항에 찬성보다는 반다 의견을 많이 보였다. 특히 제주도내에서 경제활동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에서 50대 연령층에서 반대 의견이 50% 이상 나오면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반대층이 더 높은 수준임을 보였다. 70대 이상 연령층은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이 다소 높게 나왔다.
이외에 제주도내 또 다른 주요 현안인 '제주형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나왔다.
행정체제개편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4.8%, 반대한다는 의견은 40.7%를 보였다.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대답을 유보한 이들은 14.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18세 이상 1528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다. 표본구성은 무선 가상번호 84%, 유선 RDD 16%, 표본추출방법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 방식이 사용됐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방식이 이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