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에 국제 태권도 대회가 열리면 곧바로 달려올게요“
”제주에 국제 태권도 대회가 열리면 곧바로 달려올게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12.15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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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8개 태권도장 운영하는 바이즈장 대표

네이멍구에서 회원 1000명 도장으로 키워내

”제주에 선수 100명은 데리고 올 수 있어요“

내년 8월에 6개국 참여하는 국제대회 개최

제주에서 경기 진행 등 노하우 전수받기로

중국 네이멍구에서 태권도장을 8개 운영하고 있는 바이즈장 대표. 미디어제주
중국 네이멍구에서 태권도장을 8개 운영하고 있는 바이즈장 대표.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해외에서 문화 ‘K’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음악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만 그런 건 아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K-스포츠’의 주자는 뭐니 뭐니해도 태권도다. 중국에서 태권도 열기도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다.

중국에서 최근 부자 동네로 한창 뛰어오르는 곳이 있다. ‘내몽골자치주’로 불리는 네이멍구다. 마침 네이멍구 링하시에서 태권도장을 8개나 운영하는 바이즈장 대표(39)가 제주를 찾았다. 공인 태권 5단인 바이 대표는 10대부터 태권도의 매력에 빠졌고, 태권도가 좋아서 우리나라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태권도는 멋지고 매력 넘치죠. 제주에 온 이유는 태권도 교류를 하고 싶어서죠.”

현재 링하시에는 20개의 태권도장이 있고, 그가 운영하는 도장이 절반 가까이 된다. 그는 태권도를 더 확산시키기 위해 국제대회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8월에 국제태권도대회를 네이멍구에서 해볼 계획입니다. 6개 나라에서 참여하는데 제주에서 노하우를 배워가려고요.”

바이 대표가 제주에 와서 만난 이는 제주한라대 최철영 교수다. 국제대표를 치른 경험을 지닌 최 교수는 경기 진행 뿐아니라 의전, 심판 문제 등을 전수해주고 있다. 최철영 교수는 K태권도지도자협회도 이끌고 있다. 바이 대표는 제주에 온 김에 K태권도지도자협회 네이멍구지회장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내년도 네이멍구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6개국은 한국, 중국,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이다. 바이 대표는 제주에도 국제대회가 열린다면 달려오겠다고 한다.

“제주에서 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린다면 아이들 100명은 올 수 있어요.”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그가 운영하는 8개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이 1000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10세 미만은 품새를 배워주고, 10세 이상은 겨루기를 즐긴다.

“태권도장을 오픈한 건 2010년이었어요. 처음엔 어려웠지만 태권도가 너무 좋아서 시작했어요. 한국에서 유학하며 몸에 익힌 태권도를 잊고 싶지 않았거든요.”

바이 대표가 운영하는 도장은 ‘궈은(國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특히 링하시에 있는 도장 가운데 품새를 익혀주는 곳은 궈은도장이 유일하단다.

네이멍구에서 열릴 국제대회의 시계는 차츰 짧아지고 있다. 국제대회를 치른 후에는 겨울철 제주에 와서 연수도 계획중이다. K-태권도를 제대로 배워가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에 국제대회를 꼭 만들어달란다.

“제주에서 국제대회를 열면 너무 좋겠어요. 어린 선수와 부모들이 제주를 만나러 올테니까요.”

바이즈장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내년도 네이멍구에서 열릴 국제대회를 위해 제자들과 제주를 찾았다. 미디어제주
바이즈장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내년도 네이멍구에서 열릴 국제대회를 위해 제자들과 제주를 찾았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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